“평생 정직하게 살아왔다” 이명박, 교도소서 학생에 자필 답장

“평생 정직하게 살아왔다” 이명박, 교도소서 학생에 자필 답장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3-15 16:46
수정 2021-03-1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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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 출석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 2020.10.29  연합뉴스
지난 2월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 출석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 2020.10.29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 수감 중인 자신에게 편지를 보낸 한 학생에게 자필로 답장을 보낸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국내야구갤러리에 ‘이명박 대통령께 받은 편지가 왔다’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친필 사인이 담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통령 선거 당시 명함 등과 함께 자필로 쓴 답장을 공개했다.

‘○○○ 학생 앞’으로 보낸 답장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뜻밖에 편지를 받고 반가웠다”면서 “더욱이 옛날 사진을 갖고 있는데 받아보고 놀랐다”고 전했다.

이어 “격려의 글을 받고 고마웠다”면서 “나 자신이 부족한 점이 많지만 평생 열심히 정직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디시인사이드 국내야구갤러리 캡처
디시인사이드 국내야구갤러리 캡처
또 “하나님께 기도하며 지내고 있다”면서 “언젠가 밝게 웃으면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학생의 앞날과 집안에 행복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편지 하단에는 ‘2021.3.10’이라고 편지를 쓴 날짜와 ‘이명박’이라고 적혀 있다. 봉투에는 ‘경기도 안양우체국 사서함 104 2200호 이명박’이라는 발신인의 주소도 공개됐다.

뉴스1에 따르면 이명박 전 대통령 변호인은 “최근 한 학생이 예전 대통령 후보 시절 포스터 사진 등과 편지를 보내와 직접 답장을 하셨다고 들었다”며 해당 편지가 실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필 답장임을 확인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다스 자금 횡령과 삼성 뇌물 등의 혐의로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원, 추징금 57억 8000만원이 확정된 뒤 기결수로 안양교도소에서 수감 생활 중이다.

지난해 12월 21일 기저질환 치료를 위해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퇴원 후 안양교도소로 이감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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