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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잇단 ‘학투’… 국가대표급 선수도 가해자 지목

프로야구 잇단 ‘학투’… 국가대표급 선수도 가해자 지목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1-02-21 22:32
업데이트 2021-02-2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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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망이로 때리고 몇 시간 마사지 시켜”
수도권 구단 2명 고교시절 폭행 의혹

한화 이글스 선수는 학폭 전면 부인
구단 “사실관계 입증 어려워” 결론

배구계에서 불붙은 학교 폭력 문제가 야구계로도 옮겨붙으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수도권 구단 소속의 국가대표급 선수까지 학폭 논란에 휩싸이면서 파장이 상당하다.

A씨는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교 시절 당했던 학폭 사실을 폭로했다. 가해자들의 고교 1년 후배임을 밝힌 A씨는 “전지훈련을 가서 매일 머리를 박았고 방망이로 맞았다”, “마사지를 몇 시간 동안 시켰다”는 등의 피해 사실을 알렸다.

A씨가 폭로한 선수는 2명으로 이들은 수도권 구단에 속해 있다. 구단 관계자는 “예민한 사안인 만큼 구단에서도 전방위적으로 크로스체크를 해 가면서 관련 사실을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한화 이글스 소속 선수 B씨로부터 학폭을 당했다는 C씨의 폭로가 나와 야구계를 발칵 뒤집었다. C씨는 “광주 서림초등학교에 전학 오게 된 이후 심각할 정도로 따돌림을 당했다”면서 “당시 나를 괴롭혔던 이름 중에 지울 수 없는 이름 하나가 B”라고 지목했다.

한화는 21일 “다양한 루트를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해 본 결과 당사자 간 기억이 명확히 다른 점, 학폭위 개최 기록이 없는 점 등의 사정에 비추어 볼 때 구단의 권한 범위 내에서는 더는 사실관계 입증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한화 관계자는 “핵심 증인으로 꼽히는 분께 연락했는데 피해자의 주장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증언이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C씨는 한화의 입장에 대해 “여전히 내가 당했던 일을 기억하고 있고 이는 모른다 잊어버렸다며 숨길 수 없는 사실”이라며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구단이 자세한 조사를 계속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21-02-2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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