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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물벼락 6명 사망… 이틀간 500㎜ 더 온다

중부 물벼락 6명 사망… 이틀간 500㎜ 더 온다

유용하 기자
유용하, 이현정 기자
입력 2020-08-02 23:50
업데이트 2020-08-03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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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 대응 수위 최고 3단계로 격상
태풍 ‘하구핏’ 북상… 세력 약화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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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 범벅 고속도로
토사 범벅 고속도로 2일 중부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시간당 100㎜의 물폭탄이 쏟아진 경기 안성은 산사태로 주민 1명이 매몰돼 숨지고 2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7시쯤 중부고속도로 일죽IC 부근 도로에 토사가 밀려들고 나무가 쓰러져 차량이 파묻히는 등 피해가 생겼다. 고속도로순찰대는 대소IC~일죽IC 양방향 차량을 통제하고 이 구간을 지나는 차량을 모두 국도로 우회시켰다. 중장비 차량이 엉망이 된 도로를 정리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주말 내내 내린 비로 인해 중부지방 곳곳이 물난리를 겪고 있는 가운데 5일까지 중부지방은 최대 500㎜ 넘는 ‘물폭탄’이 쏟아진다. 특히 중국 남동해안으로 북상 중인 4호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수증기가 한반도로 추가로 공급되면서 비의 강도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에 위치한 가운데 남쪽에서 유입된 많은 양의 수증기가 북서쪽에서 들어오는 건조한 공기와 부딪치면서 강한 비구름대가 발달해 비를 뿌리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전선은 5일까지 중부지방과 북한을 오르내리며 강하고 많은 비를 뿌리겠다. 3일까지 중부는 100~200㎜, 서울과 경기·강원영서·충청북부는 최대 30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시간당 100㎜의 매우 강한 국지성 호우가 내리는 곳도 있다. 5일까지 누적 강수량은 최대 500㎜가 넘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시속 17㎞로 북상 중인 4호 태풍 하구핏은 당초 예상과 달리 4일 새벽 중국 남동해안에 상륙한 뒤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방출되는 수증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5일 이후에도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호우 대응 수위를 비상 3단계로 격상했다. 중대본 비상 3단계는 1∼3단계 중 가장 높은 대응 단계다. 주의·경계·심각 순으로 올라가는 풍수해 위기경보는 ‘경계’ 단계를 유지했다.

중대본은 “국지적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집중되면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확대되고 있고 앞으로도 새벽 시간대 집중호우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대응 수위를 높였다”고 밝혔다. 폭우로 인해 이날 오후 10시 30분 기준 6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됐으며 6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재민은 384가구 659명, 일시 대피 인원은 1444명이다. 서울시는 팔당댐 방류량 증가로 한강 수위가 높아지자 이날 오후 3시 10분부터 잠수교를 통제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20-08-0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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