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성지순례단 집단 감염 미스터리

이스라엘 성지순례단 집단 감염 미스터리

김상화 기자
김상화, 이현정 기자
입력 2020-02-23 22:36
업데이트 2020-02-24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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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확진자 1명… 출국 전 감염 가능성

신천지·대남병원 등과 경로 다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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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금지당한 이스라엘 순례객 귀국
입국 금지당한 이스라엘 순례객 귀국 지난 22일 성지순례를 위해 이스라엘행 항공기에 탑승했으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우려로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입국을 금지당하고 돌아온 순례객들이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집단 감염된 이스라엘 성지순례 참가자들은 국내에서 누군가 코로나19에 걸린 뒤 여행 중 교차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3일 브리핑에서 “이스라엘 성지순례팀은 경북지역 주민이고 현재 이스라엘에는 지역사회 코로나19 환자 발생 동향이 없기 때문에 국내에서 노출돼 여행하는 동안에 상호 교차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도와 북부지역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참여한 도민 39명(가이드 1명 서울 포함) 가운데 18명이 지난 21일과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환자를 지역별로 보면 의성 9명, 안동 5명, 영주 1명, 영덕 1명, 예천(의성 거주) 1명, 서울 구로(가이드) 1명이다.

귀국 당일 오후 2시쯤 공항 종교시설에서 행사를 마친 뒤 5시쯤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오후 9시쯤 안동에 내려 각자 집으로 갔다. 성지순례단 감염은 신천지 대구교회나 경북 청도 대남병원과는 경로가 다른 집단 감염일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스라엘 내 확진환자는 지난 22일 기준 1명이다. 보건당국은 앞으로 확진환자가 상당수 더 나올 것으로 보고 성지순례 단원 중 누군가 출국 전 감염됐을 가능성과 함께 여행 과정 또는 귀국 후 감염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감염 경로를 집중 추적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성지순례단 감염 원인에 대해 지금까지 파악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20-02-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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