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대신 초미세먼지 펑펑…7년째 화이트 크리스마스 없다

눈 대신 초미세먼지 펑펑…7년째 화이트 크리스마스 없다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9-12-23 18:30
업데이트 2019-12-2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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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마스크 쓰세요’
‘출근길 마스크 쓰세요’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기록한 23일 오전 서울 청계천 일대가 뿌옇다. 2019.12.23 연합뉴스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눈 대신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됐다. 성탄절 전야인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초미세먼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나쁨’을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다. 2012년 이후 7년째 서울 등 주요 도시에서는 눈 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볼 수 없게 됐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23일 크리스마스 연휴에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와 전날 유입된 국외 미세먼지가 축적돼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강원 영서·충청권·광주·전북·대구는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으로 예보됐다.

민간기상기업 케이웨더는 24~25일 모두 국내외에서 발생한 대기오염물질의 영향을 받아 초미세먼지 농도가 강원 영동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나쁨’ 단계를 나타내고, 강원 영동과 제주도는 ‘보통’ 단계를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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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연 수원 시내
뿌연 수원 시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서장대에서 바라본 수원 시내가 뿌옇다. 2019.12.23 연합뉴스


기상청에 따르면 24일은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4도 이상 떨어져 춥겠으나 낮부터는 기온을 회복하겠다. 중부지방은 중국 북동지방에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겠고, 남부지방은 그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이 많겠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9∼3도(평년 -9∼1도), 낮 최고기온은 5∼13도(평년 3∼10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2∼3도가량 높겠다.

성탄절인 25일은 동해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지만 전남과 경남, 제주도는 제주도 남쪽해상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을 차차 받아 전국이 구름이 많아진다고 예보했다.

일부 지역에는 비가 내린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제주도에서 비가 시작돼 오후 3시에는 남해안으로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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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가득한 여의도
미세먼지 가득한 여의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기록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일대에 미세먼지가 가득하다. 2019.12.23 연합뉴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도의 비는 26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탄절 당일은 큰 일교차 때문에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아침 최저기온은 –7~6도로 평년(-9~1도)보다 2~5도 가량 높다. 하지만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복사냉각에 의해 아침 기온이 내려가고 낮 기온은 오르면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15도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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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연 서울
뿌연 서울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기록한 23일 오전 서울 청계천 일대가 뿌옇다. 2019.12.23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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