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보석 후 첫 재판 40분만에 종료…지지자들에 주먹 ‘불끈’

MB, 보석 후 첫 재판 40분만에 종료…지지자들에 주먹 ‘불끈’

김태이 기자
입력 2019-03-13 14:05
수정 2019-03-13 15:4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출석하며 질문엔 묵묵부답…‘MB 저격수’ 주진우 기자도 재판 방청

이미지 확대
이명박 ‘주먹 불끈’
이명박 ‘주먹 불끈’ 이명박 전 대통령이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보석 후 첫 항소심 재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19.3.13
연합뉴스
이명박(78) 전 대통령이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내건 석방)으로 풀려난 뒤 처음으로 13일 법원에 나왔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5분 열린 항소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오후 1시 27분께 법원 청사에 도착했다. 지난 6일 풀려난 지 7일 만이다.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에서 내린 이 전 대통령은 변호인단과 경호원의 호위를 받으며 법정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에 탔다.

폴리스라인 뒤로 늘어선 지지자들은 이 전 대통령을 향해 “이명박”을 연호했다. 반면 한 시민은 “아프지도 않은데 쇼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취재진이 보석으로 풀려난 뒤 첫 재판에 임하는 소감과 증인으로 소환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불출석 신고서를 낸 데 대한 입장을 물었지만 입술만 달싹거릴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 측 강훈 변호사는 “접견이 제한돼 있지 않으냐”며 취재진의 접근도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날 법정 앞엔 취재진과 재판을 보려는 지지자들로 붐볐다. 경위들은 법정 바로 앞에서 일일이 금속탐지기를 이용해 소지품을 검사했다.

이 전 대통령은 법정 옆 대기실에서 대기하다가 재판 시작 7분 전에 법정 안으로 들어왔다. 지지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이 전 대통령을 맞았다.

‘MB 저격수’로 알려진 주진우 기자도 법정을 찾았다. 그는 법정 오른편 뒤쪽에 서서 피고인석에 앉은 이 전 대통령을 오래도록 바라보기도 했다.

이날 재판은 증인으로 소환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불출석 신고서를 내고 나오지 않아 40여분 만에 끝이 났다.

질서 유지를 위해 경위들은 방청석에 앉은 취재진과 지지자들을 먼저 퇴정시켰다.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법원을 빠져나온 이 전 대통령은 손수건으로 입을 가린 채 대기 중이던 차에 올랐다.

지지자들은 다시 “이명박”을 연호했고, 이 전 대통령은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또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거나 가볍게 목을 숙여 인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