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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희생자 가족 “‘전두환 민주주의 아버지’ 망언 용서 못 해”

5·18희생자 가족 “‘전두환 민주주의 아버지’ 망언 용서 못 해”

김태이 기자
입력 2019-01-04 15:33
업데이트 2019-01-04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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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연희동 자택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씨가 전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의 아버지’라고 말한 것을 두고 5·18희생자 가족들은 크게 반발했다.



5월 어머니회 등 5·18희생자 가족 10여명은 4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있는 전 전 대통령의 자택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전씨는 권력에 눈이 멀어 무고한 시민을 학살한 학살자이자 범죄자일 뿐”이라며 “그는 민주주의를 이야기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우리는 전씨가 자행한 광주학살로 가족을 잃고 지금까지 피눈물을 흘리며 통한의 세월을 살아왔다”며 “이씨의 망언을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피를 흘리며 쟁취한 민주주의의 가치와 정신을 폄훼하는 것을 멈추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 “전씨는 그동안 고령과 알츠하이머병을 핑계로 재판 출석을 거부하며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며 “이번 망언도 재판을 앞두고 불출석 명분과 동정 여론을 의식한 발언이자 술수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씨가 재판 출석을 계속 거부한다면 강제 구인으로 법정에 세워야 한다”며 “5월 광주에 대한 왜곡이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단호한 법의 심판이 내려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 전 대통령은 오는 7일로 예정된 사자명예훼손 사건 재판을 앞두고 기일 연기 신청을 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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