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20대 취준생, 폐지 줍는 70대 할머니 구타

술 취한 20대 취준생, 폐지 줍는 70대 할머니 구타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8-11-19 14:42
수정 2018-11-1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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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폐지를 줍는 70대 할머니를 폭행해 공분을 사고 있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A(25·남)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9시 45분쯤 울주군 언양읍의 한 버스 정류장 근처에서 B(77·여)씨를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취업준비생인 A씨는 당시 친구와 술을 마신 뒤 귀가하려고 버스를 기다리다가 옆에서 폐지를 정리하던 B씨가 중얼거리자 자신에게 시비를 거는 줄 알고 폐지 손수레를 잡고 말다툼을 벌이기 시작했다.

할머니 B씨가 “왜 그러느냐. 그냥 가라”고 하자 A씨는 스스로 분에 못 이겨 B씨 뺨을 2차례가량 때리고 밀친 것으로 조사됐다.

두 사람이 다투고 폭행이 이어지는 등 소란이 벌어지자 근처를 지나가던 고등학생들이 A씨를 막아서고 경찰에 신고했다.

폭행을 당한 할머니는 목과 머리에 고통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19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올라왔다. 게시자는 “재범 가능성이 높은 음주 폭행 특성상 초범이라 할지라도 처벌을 강하게 하고, 사후 인성교육을 늘리는 등 재범 방지를 위한 대책을 더욱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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