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노량진수산시장 단전·단수…물고기 떼죽음, 촛불 켜고 장사

옛 노량진수산시장 단전·단수…물고기 떼죽음, 촛불 켜고 장사

김태이 기자
입력 2018-11-05 15:01
수정 2018-11-0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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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9일까지 신시장 이전 최후통첩…“명도집행으론 정상화 불가”

수협은 5일 오전 9시 구(舊) 노량진시장 전역에 단전·단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단전 속에서도 영업은 계속된다’
‘단전 속에서도 영업은 계속된다’ 수협은 5일 오전 9시 구(舊) 노량진시장 전역에 단전?단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앞서 수협은 지난달 30일 공고문과 내용증명을 통해 해당 지역 상인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사전고지했으며, 고객과 상인 영업피해 최소화를 위해 오전에 이번 조치를 실시했다. 5일 오전 서울 구 노량진시장에서 상인들이 촛불을 켜고 영업하고 있다. 2018.11.5
연합뉴스
앞서 수협은 지난달 30일 공고문과 내용증명을 통해 해당 지역 상인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사전고지했으며, 고객과 상인 영업피해 최소화를 위해 오전에 이번 조치를 실시했다.

수협 관계자는 “대법원 최종승소 판결에 따라 지난달 23일까지 4차례 명도집행을 시도했으나 상인과 노점상연합회 등의 집단 폭력행위로 무산됐다”며 “더 이상 명도집행으로는 시장 정상화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단전·단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수협은 또 구 노량진시장이 48년 된 노후건물로서 낙석과 추락사고, 주차장 붕괴위험, 정전사고 등 시설물 안전 우려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불법 영업으로 인한 미검증 수산물 유통, 식품위생 관리 사각지대 발생 등으로 인해 시민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협 관계자는 “수협은 지난 3년간 불법시장 상인들을 위해 신시장 자리를 비워둠으로써 연간 100억 원의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성실히 협상에 임하고 현실적 대안을 제시했다”며 “이달 9일까지 입주 기회를 주는 만큼 불법 영업을 중단하고 신시장으로 입주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상인들은 “일방적인 단전·단수는 불법행위”라고 반발하며 신시장 주차장 입구 앞에 모여 농성을 시작했다. 상인 100여명은 주차장 입구를 봉쇄하며 차량 출입을 막고 있다.

한 상인은 “오늘 장사를 못 하고 있다”며 “전기랑 수도가 다 끊겨서 수조 안에 있는 물고기가 다 죽었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또 다른 상인은 “냉장고가 작동이 안 돼 큰일”이라고 말했다.

단전·단수된 구시장 내부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어두컴컴했다.

시장 바닥에는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죽은 물고기들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고, 죽은 물고기가 담긴 대야도 수십개 눈에 띄었다. 자연산 물고기 대부분이 죽었다고 상인들은 전했다.

일부 상인들은 촛불을 켜놓고 장사를 하고 있었고, 한쪽에서는 상인들이 산소통을 이용해 수조에 산소를 공급하고 있었다.

윤헌주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비상대책총연합회 공동위원장은 “서울시와 한전에 민원을 넣었고, 경찰에도 형사 고발했다”며 “법원에도 가처분 금지 신청을 넣고 추후 손해배상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전에 단전·단수 안내를 했을 때 전기세랑 수도세를 낼 테니 요금 고지서를 달라고 했다. 수협은 ‘묵묵부답’이었다”며 “사전에 고지했다고 해서 불법이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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