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빌라에서 살해된 20대, 이전 룸메이트에게도 맞았다

군산 빌라에서 살해된 20대, 이전 룸메이트에게도 맞았다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8-20 10:14
업데이트 2018-08-2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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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폭행 혐의로 여성 3명 입건, “살인과는 무관”

빌라에서 동거인에게 맞아 숨진 20대가 이전에 다른 원룸에 함께 살던 여성들에게도 폭행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이 여성들은 훗날 벌어진 살인과 시신유기 등 범죄에는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A(24·여)씨 등 3명을 폭행 혐의로 추가 입건하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3월 군산 시내 한 원룸에서 지적장애를 앓는 B(23·여)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이후 A씨와 다른 빌라로 거처를 옮겨 생활했으나 이모(23)씨 등 동거인들에게도 상습적으로 폭행당해 지난 5월 12일 숨졌다.

이씨 등 동거인 5명은 숨진 B씨를 군산 한 야산에 묻었다가 비가 와서 토사가 유실되자, 시신을 파내 다른 들판에 매장했다.

이 과정에서 시신을 훼손하기 위해 황산을 뿌리기도 했다.

조사결과 군산 지역 유흥주점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이씨 등 5명은 지난 3월부터 임대료를 아끼기 위해 빌라에 함께 모여 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매달 10만원씩 생활비를 냈으나, 나중에 빌라에 들어온 B씨는 형편이 되지 않아 집안일을 도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B씨가 청소와 빨래 등 집안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홧김에 몇 번 때렸는데 사망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살인 및 시신유기 등 혐의로 이씨 등 5명을 구속, 기소의견으로 지난 주말 검찰에 송치했다.

A씨 등 폭행 피의자 3명도 조사를 마치는 대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은 단순 폭행 혐의만 적용된 상태여서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다”며 “폭행 강도에 따라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처리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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