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신경제 중심지 경기도, ‘3대·3로’로 평화 이끌자”

“남북 신경제 중심지 경기도, ‘3대·3로’로 평화 이끌자”

한상봉 기자
한상봉 기자
입력 2018-07-19 22:14
업데이트 2018-07-1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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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시대의 경기도’ 정책토론회

경제특구·교통망 등 전략사업 제시
신성장 거점·생태 복지 등 목표 구상
“北 우수 인력·풍부한 지하자원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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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경기도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평화시대의 경기도’를 주제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각계 전문가들이 남북 평화 시대를 맞아 경기도의 역할과 정책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왼쪽부터 소성규 대진대 교수, 홍현익 세종연구소 외교전략연구실장,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한주 새로운경기위원회 공동위원장. 경기도 제공
19일 경기도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평화시대의 경기도’를 주제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각계 전문가들이 남북 평화 시대를 맞아 경기도의 역할과 정책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왼쪽부터 소성규 대진대 교수, 홍현익 세종연구소 외교전략연구실장,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한주 새로운경기위원회 공동위원장. 경기도 제공
문재인 정부의 남북 정책을 토대로 한 경기도 차원의 정책 방향이 공개됐다.

경기지사 인수위원회인 새로운경기위원회 이한주(가천대 교수) 공동위원장은 19일 경기도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열린 ‘평화시대의 경기도’ 정책토론회의 기조발제 ‘평화협력시대-경기도가 할 일’에서 경기도의 평화경제 3대(帶)·3로(路) 전략을 제시했다.

3대는 경의축·경원축·DMZ 동서축 지대를 말하며, 3로는 경의선·경원선·환황해 해양로드를 말한다. 이 공동위원장은 3대·3로 전략으로 경기도를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중심지, 한반도 경제 공동체의 신성장 거점, 한반도 사통팔달의 교통인프라, 살고 싶은 생태 복지의 경기 북부 등 4가지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를 위해 경의선축에는 통일경제특구 조성과 남북 경의선 연결, 한강하구 남북 공동 활용 및 명소 조성, 경의중앙선 도라산역 연장, 2020년 개통 예정인 서울~문산고속도로 조기 준공, 개성수학여행과 개성·파주 마라톤 대회 추진 등의 6가지 전략사업을 소개했다. 경원축에는 통일경제특구 조성과 남북 경원선 연결, GTX-C연결과 순환철도망 구축, 남북 연결 도로 및 고속도로망 확충, 친환경 디자인 융합클러스터 구축, 공연·예술 및 휴양 산업 육성, 대북 농업 교류 전초기지 조성 등의 7가지 전략사업을 제시했다. 이 밖에 DMZ 동서축에는 DMZ 생태평화 관광벨트와 올레길 조성, 세계생태평화축제와 DMZ 세계평화포럼 개최, 임진강 수계 공동 관리, 강화∼간성 고속도로 사업 추진 지원 등의 전략사업을 소개했다.

앞서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한반도 평화번영시대의 전망’을 주제로 한 기조발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북에 대한 인식이 “김정은 위원장이 추구하는 새로운 국가상의 인정으로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2020년 말 이전 비핵화·북미 수교·경제 제재 해제·평화협정 체결 등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북 미사일(핵)에만 주목해 알지 못했을 뿐 북한은 이미 7년 전부터 경제 개방을 공식화하면서 외국인 투자에 바탕을 둔 고도경제 성장 방안을 구상해 왔다. 북한에는 우수한 노동력과 인력, 풍부한 지하자원, 빼어난 관광자원 등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북은 중국이 천안문 사태를 잘 넘기면서 고도성장을 이룬 사실 등을 벤치마킹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도가 주최하고 새로운경기위원회,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세종연구소 등이 공동 주관한 정책토론회에는 홍현익 세종연구소 외교전략연구실장, 이재헌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연구위원, 한모니까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교수, 박철수 한라대 동북아경제연구원장 등이 참석해 남북 평화협력 시대 경기도의 역할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2018-07-2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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