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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여성 모델이 나체사진 유출…홍대측 “재학생들에 위로”

동료 여성 모델이 나체사진 유출…홍대측 “재학생들에 위로”

입력 2018-05-11 10:11
업데이트 2018-05-1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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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홍익대 회화과의 인체 누드 크로키 수업에서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을 유출한 것으로 밝혀진 동료모델을 긴급체포했다.
홍대 누드크로키 모델 괴로움 토로
홍대 누드크로키 모델 괴로움 토로 YTN 방송화면 캡처
서울 마포경찰서는 당시 현장에 있던 모델 4명 중 한 명인 안모(25·여)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10일 오후 긴급체포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긴급체포했다.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고 진술했는데 조사해본 결과 본인이 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씨는 경찰에서 “파장이 커지자 게시글을 삭제했다.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안씨가 ‘평소 쓰는 2대의 휴대전화 중 1대를 잃어버렸다’며 전화기를 제출하지 않았던 점, 피해자인 남성 모델과 최근 다퉜던 점에 비춰 혐의가 의심된다고 보고 8일부터 10일까지 매일 불러 조사했다.

안 씨는 8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으나 9일 조사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바뀌었다. 경찰은 안씨가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첫 번째 휴대전화는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다만 안씨가 범행 후 자신이 피해자 사진을 올렸던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 두 번째 휴대전화로 이메일을 보내 ‘IP나 로그 기록 등을 지워달라’고 요청한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안씨는 과거 워마드 회원이었으나 현재는 활동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는 피해 모델과 사건 당일 처음 본 사이였지만, 쉬는 시간에 모델들이 함께 쓰는 휴식공간 이용 문제를 두고 피해자와 다툼을 벌이다 이 같은 행동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일 워마드 게시판에는 홍대 회화과 크로키 수업 중 촬영된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이 올라와 큰 논란이 됐다. 홍대와 학생회는 당시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백을 유도했으나 사진 촬영·게시자가 나타나지 않자 지난 4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홍익대 총학생회 측은 10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유포자는 홍익대학교 재학생이 아닌 동료 인체모델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루머와 악성 비난을 가했던 사람들을 지탄하며, 마음고생이 심했을 홍익대학교 회화과 학생들 및 홍익대학교 전체 재학생들에게도 위로의 말을 전한다. 재학생들 마음고생 많이 하셨다. 범인이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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