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주먹 휘둘러 그만…” 70대 父, 50대 아들 목 졸라 살해

“술 취해 주먹 휘둘러 그만…” 70대 父, 50대 아들 목 졸라 살해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2-18 11:41
수정 2018-02-18 11:4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술에 취해 부모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50대 아들을 목 졸라 살해한 70대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고성경찰서는 18일 살인 혐의로 전모(73)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전씨는 지난 17일 오후 5시께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자신의 집에서 아들(53)이 술에 취해 아내(72)를 폭행하자 아들을 밀어 넘어뜨린 뒤 허리띠 등으로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직후 전씨는 112에 전화를 걸어 “우울증을 앓던 아들이 목을 매 숨졌다”고 거짓 신고했다.

그러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숨진 아들의 몸에 생긴 방어흔 등을 추궁하자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경찰에서 “함께 사는 아들이 평소 술에 취하면 아내와 나를 폭행하는 일이 있었다”며 “사건 당일에도 아내를 심하게 때려 그만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숨진 아들의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하고, 전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