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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여중생 투신은 학교 잘못’…유족과 학부모 피켓 시위

‘전주 여중생 투신은 학교 잘못’…유족과 학부모 피켓 시위

입력 2017-09-15 17:33
업데이트 2017-09-1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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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참가자들 “30차례 상담에도 학교는 학교폭력 피해 파악 허술”

전북 전주의 한 여중생이 학교폭력 피해를 호소하며 투신해 숨진 것과 관련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가 열린 15일 유족과 학부모들이 학교 측의 안일한 대응을 비판했다.

유족 등 시위 참가자들은 이날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여중생이 숨진 전주 한 중학교 앞에 섰다.

이들은 ‘억울하게 죽은 우리 아이를 도와달라’, ‘학교폭력으로 인한 자살은 자살이 아니라 타살’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학교의 학생 관리 소홀을 비난했다.

참가자들은 “아이의 억울한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려고 자발적으로 이 자리에 모였다”며 “학교에서 먼저 아이의 말에 귀 기울여 줬다면 어린아이가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는 숨진 학생과 30차례가 넘는 상담을 했지만, 아이가 학교폭력으로 얼마나 괴로워했는지 알지 못했다”며 “학교폭력 가해자는 물론이고 학교도 아이의 죽음을 막지 못한 것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위에 참가한 유족은 이날 딸의 휴대전화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인한 욕설 메시지 등을 공개하고 가해 학생들이 학폭위에서 무거운 징계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숨진 여중생 부모는 “착하고 바르게 자란 딸이었는데 몇몇 학생의 폭행과 폭언, 괴롭힘으로 다시는 볼 수 없는 곳으로 갔다”며 “다시는 우리 딸과 같은 일을 당하는 학생이 없도록 가해 학생들이 가장 무거운 처벌을 받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학교에 다녔던 A양은 지난달 27일 오후 3시 59분께 인근 한 아파트 15층 옥상에서 투신했다.

그는 머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학교 측은 이날 A양 폭행의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에 대한 학폭위를 열어 처분을 결정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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