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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에서 오월로” 추모행렬 잇는 5·18묘지…어제 하루 10만명

“촛불에서 오월로” 추모행렬 잇는 5·18묘지…어제 하루 10만명

입력 2017-05-14 16:27
업데이트 2017-05-1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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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대를 바라며 광장으로 나섰던 1천만 촛불이 5·18 추모행렬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14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만난 추모객 정나은(36·여)씨는 모여드는 인파를 바라보며 이같이 말했다.

5·18 민주화운동 37주년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오월 영령을 기리는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서울·부산·대구·충청·경상·강원 등 전국 각지에서 오월로, 광주로 향한 추모 인파는 어제 하루에만 10만 3천여명으로 집계됐다.

제주 서귀포시 중문동 주민, 경남 거제 조선소 노동자 등 전국 단위 추모객의 발길은 이날도 5·18묘지에 이어졌다.

추모객은 묘지 들머리인 민주의문에서 모임 구성마다 줄을 나눠서며 질서정연한 모습을 보였다.

민주의문을 넘어선 추모객은 숙연한 표정과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민주광장을 가로질러 참배단 앞에 이르렀다.

참배를 마친 추모행렬은 영령들이 잠든 개인 묘역으로 이동해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다.

‘님을 위한 행진곡’의 주인공 윤상원 열사 묘소 앞에서는 참배객이 한목소리로 부르는 노랫소리가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서울에서 온 대학생 홍순영(22·여)씨는 “위대하지도 대단하지도 않았던 평범한 사람들이 소중한 것을 지키고자 정의롭게 싸웠던 그 날을 떠올리며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온 시민 김승철(41)씨는 “목포신항 세월호 추모 길에 5·18묘지를 들렀다”며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돼 5·18묘지를 다시 찾아오니 대학생 시절에는 느끼지 못했던 감회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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