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89) 연세대 명예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쓴 “임기가 끝나도 절대 자살하지 말라”는 글을 써 논란이 되고 있다. ‘자살’이란 단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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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김동길 교수는 11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문재인에게 바란다’라는 제목의 글을 공개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대통령 칭호를 붙이지 않았다면서 “노무현이라는 이름 뒤에 대통령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는데 나더러 어쩌라는 것인가”라며 반문했다고 고백했다.
김 교수는 2009년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직전 한 월간지에 ‘대통령 자살’을 언급하는 글을 써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는 월간조선 2009년 5월호에서 “노무현은 정말 설 자리가 없다. 그에게는 ‘나는 간다. 맘대로들 해라’는 내용의 유서나 한 장 남기고 장자연처럼 목을 매거나 일본의 사무라이처럼 배를 가를 용기도 없는 것이 분명하다”라고 썼다.
김동길 교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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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교수의 글
그는 과거 자신의 행동에 대해 “항상 미안한 마음을 품고 있었다”면서 “내가 그(노무현 전 대통령)를 그렇게 대하는 줄 알면서도 ‘노무현 대통령’은 나에게 나쁜 말을 한마디도 안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의 직무를 시작하자마자 그를 문재인 대통령으로 부른다. 내가 문 대통령에게 당부하는 것은 한 가지”라면서 “앞으로 죽고 싶은 고비가 많을 것이다. 그래도 문재인 대통령, 포기하지 마세요. 임기가 끝나도 자살하지 마시오”라고 적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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