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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수 사교육에 ‘녹초’…마음껏 놀 수 없는 동심

국영수 사교육에 ‘녹초’…마음껏 놀 수 없는 동심

입력 2017-05-05 13:50
업데이트 2017-05-0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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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초6년 73% 사교육…영어 29%, 수학 26.7%, 국어 16%

어린이날을 맞은 어린이들의 표정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황금연휴에도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밤늦게까지 공부하느라 피곤해서다.

자신의 능력 계발이나 원하는 것을 익히기 위한 예체능 분야보다 영어나 국어, 수학 실력을 쌓기 위해 사교육을 받는 아이들이 더 많다.

충북도교육청은 매년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1년에 2차례 사교육비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모든 초·중·고교의 한 반씩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전수조사에 가깝다.

지난해 1차조사 결과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학교 72.7%, 중학교 67.9%, 고등학교 51.6%로 나타났다.

초등학교는 260개교 260학급의 학생 4천166명 중 3천27명이 사교육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6학년 학생 10명 중 7명 이상이 사교육에 갇혀 지내는 셈이다.

초등학생 사교육 참여율은 2015년 1차 조사 때의 69.6%보다 3.1%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작년 기준 초등학생들의 사교육 유형은 다양했다. 전체(4천138명·중복 인원)의 51.7%가 학원에 다녔다. 이어 방문 학습(21.7%), 그룹 과외(6.5%), 개인 과외(6.3%), 인터넷 강의(5.7%) 등 순이었다.

사교육 대상은 영어가 중복 참여 인원 7천102명 중 2천61명(29%)으로 가장 많았다. 수학은 26.7%였고, 독서와 논술 등 국어는 16%였다.

음악, 미술, 체육 등 예체능은 1천185명이 참여해 16.7%의 비율을 보였다.

입시 위주의 교육체제이다 보니 어린이들이 일찌감치 국·영·수 공부에 매달리는 것이다.

지난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초등학생 18만1천원, 중학교 21만5천원, 고등학교 16만6천원으로 조사됐다.

교육당국의 한 관계자는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이 매우 다양하고 초등 돌봄교실도 내실 있게 운영되고 있지만, 우리 교육의 초점이 대입에 맞춰져 있다 보니 사교육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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