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로기록장치 못 찾아 안타까운 이유

세월호 침로기록장치 못 찾아 안타까운 이유

입력 2017-04-28 16:54
수정 2017-04-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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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위 “침몰 당시 급변침 원인 밝혀 줄 타각 알 수 없어”

“세월호가 급변침한 이유가 타 때문인지 다른 이유 때문인지를 밝혀낼 수 있죠.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 권영빈·김철승 위원은 세월호 조타실에서 침로기록장치(course recorder·코스레코더)를 확보하려 한 이유에 대해 28일 이렇게 설명했다.

침로기록장치는 기기 내부에 장착된 2개 핀이 항로와 타각을 각각 실시간으로 기록하는 장치다.

항로는 선박 진행 방위를, 타각은 이를 결정하는 방향타의 각도를 가리킨다.

선조위는 침로기록장치가 세월호에서 타각을 기록하는 유일한 장치이자 침몰 당시 타각 기록을 확인할 단 하나의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위원들은 ”타각 기록을 확인하면 그 시간(급변침 당시)에 몇 도로 타각했는지를 알 수 있다“며 ”조타실수인지, 5도를 돌렸는지, 35도로 전타했는지 확인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선과 여객선의 최대 타각은 35도까지다“며 ”배가 급하게 돌아간 것(급변침) 원인이 타 때문인지 다른 이유 때문인지를 침로기록장치의 타각지시기를 통해 알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선조위는 조타실 내부 수색을 했지만 침로기록장치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던 자리에서 기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선체의 움직임 등을 파악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던 침로기록장치 발견에 사실상 실패하면서 급변침 규명 과정도 어려움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선조위는 침로기록장치 발견 실패로 ”타각을 확인할 다른 방법은 없다“고 했지만 ”다른 진실규명을 못 하는 것은 아니다“며 추가 선체 수색을 통한 세월호 침몰원인 규명에 나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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