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동물뼈…세월호 가족들 “기대·절망 반복되겠지만 버틸 것”

또 동물뼈…세월호 가족들 “기대·절망 반복되겠지만 버틸 것”

입력 2017-04-02 13:19
수정 2017-04-02 13:2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해수부, 4시간 반동안 동물뼈 확인하고도 가족에게 “유골 발견” 무배려 ‘빈축’

“세월호에서 유골이 발견될 때마다 간이 땅에 떨어졌다 붙었다 하는 기대와 절망이 수천번 반복되겠지만…버텨야죠.”
이미지 확대
세월호 보러 가는 가족협의회
세월호 보러 가는 가족협의회 세월호4?16가족협의회가 선박을 이용해 반잠수선에 실려있는 세월호를 보기위해 2일 오전 전남 목포시 삼호어항부두로 가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오전 세월호를 싣고 목포신항에 도착해 있는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유골 9점이 발견됐다.

목포신항 밖 컨테이너에 있던 미수습자 가족들은 해양수산부 관계자로부터 “들어오셔야 할 것 같다. (정확한 것은) 확인해야 알 것 같다”는 연락을 받고 상기된 얼굴로 수백m 떨어진 선체까지 한달음에 뛰어갔다.

혹시라도 가족이 돌아왔을까 기대감을 품었던 가족들은 국립과학수사원 확인 결과 동물 뼈로 확인되자 오열했다.

일부 가족은 “처음부터 (큰 기대하지 않도록) 동물뼈로 추정된다고 말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앞으로 이런 일을 몇 번을 더 겪어야 할는지”라며 더 말을 잇지 못하고 몇 번이고 가슴을 쳤다.

황망한 마음은 매한가지지만 앞서 지난달 28일 한차례 비슷한 상황을 겪었던 가족들은 이날 상황에 많이 놀라 눈물을 흘리며 몸을 떠는 남현철군 어머니를 “괜찮다. 미수습자 유해가 일부씩 유실된 것이 아니니 다행이라 여기자”고 달래며 서로 진정을 찾았다.

가족들은 “해수부 입장에선 가족 참관하에 조사하도록 규정이 돼 있으니 미수습자 유해일 가능성이 작더라도 일단 알리고 봤을 것”이라며 반복되는 아픔에 대해 누구도 원망하지 않으려 애를 썼다.

가족들은 “순식간에 기대와 절망이 교차하는 상황이 수십 번, 수천 번 더 나올 거다. 지난 3년을 가족을 찾아 집에 가자는 염원 하나로 견딘 만큼 더 버텨보는 수밖에…”라며 눈물을 꾹 삼켰다.

이날 오전 5시께 반잠수식 선박 위에서 5∼6㎝의 유골 9점과 이준석 선장의 여권 및 신용카드,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손가방·볼펜 등 유류품이 발견됐다.

유골은 지난달 28일 오전 동물뼈가 발견됐던 곳과 같은 지점인 반잠수식선박 갑판(세월호 선수 좌현 근처) 위에서 발견됐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측은 오전 7시 반께 동물뼈로 추정된다고 확인 후 해수부에 알렸다.

그러나 해수부는 발견 4시간 이상 지난 오전 9시 27분께 가족들에게 유류품과 유골이 나왔다며 현장 조사에 참관하라고 알려 가족들이 기대와 절망을 반복하도록 배려 없는 조치를 했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김원중 서울시의원, 서울시 전기 따릉이 출시 검토요청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김원중 의원(성북2, 국민의힘)은 지난 5일 열린 교통실 행정사무감사에서 공유 전기자전거 불법주차 문제와 공공 전기자전거 도입 필요성을 집중적으로 지적하며, 서울시가 ‘전기 따릉이(e-따릉이)’ 도입을 다시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2025년 8월 현재 서울시 공유자전거는 6개 사업자 7개 브랜드에서 4만 1421대 운영 중이며 방치 자전거에 대한 민원 역시 계속 증가함에도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1조에 따라 ‘10일 이상 공공장소에 무단으로 방치되어 통행을 방해하는 자전거’만 견인할 수 있어 PM(개인형 이동장치) 방치 견인 같은 즉시 조치는 불가능하다. 김 의원은 “최근 3년간 공유 전기자전거 이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음에도, 서울시가 관리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현행법이 급변하는 교통환경을 따라가지 못한다면, 서울시가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과거 서울시가 추진했었던 전기 따릉이(e-따릉이) 사업의 추진을 제안하며, “민간 기업이 이익을 우선시하는 구조에서는 사회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공공이 나서 시민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자연스럽게
thumbnail - 김원중 서울시의원, 서울시 전기 따릉이 출시 검토요청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