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다·보고싶다”…세월호 맞는 목포 추모 분위기 고조

“그립다·보고싶다”…세월호 맞는 목포 추모 분위기 고조

입력 2017-03-31 14:57
업데이트 2017-03-3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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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본부 발족, 수습본부 현장 지원, 추모객 맞이 등 ‘만반’의 준비거리 추모 깃발·시민단체 추모 행사 개최

31일 1천80일의 긴 수학여행을 끝내고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입항했다.

세월호의 아픔을 잘 보듬어 준 진도를 뒤로한 마지막 항해였다.

목포신항 철재부두 거치를 앞두고 목포시는 추모객 맞이 등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이미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한 17개 부서 17명으로 구성된 세월호지원본부를 발족, 운영해왔다.

지원본부는 지원 진행 상황 점검 및 기획, 실과별 지원 협업 추진책 마련해 문제점 개선 등 지원 업무를 총괄한다.

추모객 등이 몰릴 것에 대비해 목포역과 버스터미널에서 목포신항을 오가는 45인승 셔틀버스 12대를 투입해 운행한다.

철재부두에서 1.2㎞ 떨어진 석탄부두에 추모·방문객을 위한 대규모 임시주차장을 비롯해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마련했다.

시 현장상황실을 비롯해 추모객 안내 및 휴게 공간, 봉사단체 봉사활동 등 용도로 10개동의 천막도 설치했다.

추모·방문객의 주 이동로인 행남사-목포대교-신항 7.7㎞ 구간을 추모의 거리로 지정, 추모 현수막과 깃발 등을 내걸었다.

시 청사에도 대형 추모 현수막을 내걸고 시청 직원 등에게 추모 배지와 차량 부착용 스티커도 배부했다.

시 홈페이지에 신항 안내도를 추가하고 시내 음식숙박업소 등의 현황도 보완했다.

시 지원분부는 또 해수부, 세월호 가족 등과 협의를 거쳐 장례식장, 분향소 등이 마련되면 편의시설 설치 등 지원에 나선다.

현장 수습본부 등 사무실 운영, 외부인사 영접, 의전 등을 돕고 각종 집기도 지원한다.

컨테이너, 숙박시설, 식당 등 시설물 설치 인허가 등 행정지원, 교통수송 및 안내 협조 등도 한다.

시는 앞서 철재부두내 사무동에 들어서는 컨테이너 55개동에 대한 시설물 설치 승인을 신속히 처리한 바 있다.

철재부두 사무동 공간 등에 대한 수돗물 공급 및 하수처리에 대해서도 이미 조치했다.

해수부 요청에 따라 유실물 관리팀, 시설설치 지원팀, 차량 지원팀 등 3개 팀도 구성해 운영한다.

현장 수습본부에 지원 업무를 돕도록 6명의 직원도 이미 파견했다.

목포경찰서도 신항만 이동파출소 운영, 정부합동 수습본부 직원 파견 등 지원에 나섰다.

현장 주변 혼잡질서 유지, 안전사고 방지, 항만 업무 보호를 위한 출입 통제 등을 위해 경찰 100여 명이 투입됐다.

목포로 봉사단체, 추모객 등이 몰릴 것에 대비 시내 교통안내 등을 위해서도 100여 명을 배치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추모 분위기 확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3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세월호 잊지 않기 목포지역 공동실천회의’는 다음달 2일 세월호 목포 도착 후 첫 행사를 연다.

목포신항에서 ‘기다림의 시간 1083일, 그립다, 보고싶다’라는 추모행사를 개최한다.

노란색 우산을 펼치기 퍼포먼스, 진실인양 인간 띠잇기 등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목포역-시외버스터미널 거리행진도 벌인다.

같은 달 15일에도 참사 3주년 추모 문화제를 계획하는 등 추모 분위기 확산에 나선다.

공동실천회의 관계자는 “일부 외지 봉사단체가 목포방문 의사를 전해오고 있다”며 “전국 많은 시민사회단체의 방문이 러시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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