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교사 90% “야자 없애면 저녁있는 삶?…사교육 늘 것”

초중고 교사 90% “야자 없애면 저녁있는 삶?…사교육 늘 것”

입력 2017-03-28 16:08
업데이트 2017-03-2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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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단체 좋은교사운동 교사 478명 설문

현장 교사들 대부분은 야간 자율학습이 전면 폐지될 경우 학생들이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기보다는 사교육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원단체인 좋은교사운동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 초중고 교사 478명을 온라인 설문한 결과 90.6%(433명)는 학교 야자가 전면 폐지되면 학원·과외 등 사교육이 늘 것이라고 답했다고 28일 밝혔다.

야자 폐지에도 학생 자유시간이 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렸다.

야자가 전면 폐지돼도 그 시간에 사교육을 받는 탓에 학생 자유 시간이 늘지 않을 것이라는 대답은 32.8%(157명), 자유시간이 오히려 더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은 14.6%(70명)였다.

반대로 사교육이 늘더라도 학생 자유시간이 지금보다는 많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43.1%(206명), 야자 폐지가 사교육에 별 영향을 끼치지 않고 학생 자유 시간도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자는 8.4%(40명)였다.

야자 전면 금지 정책에 대해서는 대다수의 교사가 부정적이었다.

경기도교육청의 야자 금지 정책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응답 교사의 70.7%(338명)가 ‘강제 야자만 단속하고 자율 야자는 허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자율 야자를 포함해 야자를 전면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24.5%였다. 반대로 야자를 최대한 장려해야 한다는 의견은 3.6%에 그쳤다.

응답 교사의 69.2%(331명)는 학교 야자·방과후학교를 축소하는 동시에 사교육 영업 시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답했다. 사교육 영업시간만 단축하고 학교는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답변은 17.6%(84명)였다.

좋은교사운동은 “경기도교육청이 학생에게 저녁을 돌려주겠다며 펴는 야자 억제 정책은 결과적으로 사교육 업계의 이익만 불려줄 것”이라며 “강제 야자만 확실히 관리하되 학교보다 사교육 영업시간 단축에 노력을 기울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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