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항오류 재발 막는다…수능 출제 검토지원단 신설

문항오류 재발 막는다…수능 출제 검토지원단 신설

입력 2017-03-28 11:38
업데이트 2017-03-2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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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학년도 첫 수능 이후 오류문항 전면 재검검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반복되는 출제 오류를 막기 위해 1994학년도 첫 수능 시행 이후 발생한 모든 오류 문항을 재점검하는 등 시스템 전반을 가다듬기로 했다.

평가원은 지난해 11월 치러진 2017학년도 수능에서 2개의 출제 오류 문항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이런 내용의 수능 출제 오류 개선 보완방안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2017학년도 수능에서는 두 개의 문항이 출제 오류로 드러난 바 있다.

평가원은 한국사 영역 14번 문항에서 원래 정답으로 발표한 1번 외에 5번도 복수 정답으로 인정했으며, 과학탐구영역 중 물리II 9번 문항은 당초 3번을 정답으로 제시했으나 이의심사 결과 ‘정답이 없다’고 정정했다.

앞서 2014학년도와 2015학년도 수능에서도 연이어 출제 오류가 발생해 평가원은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잇따른 오류 논란에 평가원은 출제위원장과 동등한 위치의 검토위원장직을 신설하고 영역별 출제위원과 검토위원 수도 늘리는 등 개선책을 2015년 3월 발표하기도 했다.

이러한 개선책에도 지난해 또다시 오류 논란이 불거지자 평가원은 수능 출제·검토 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춰 이번 보완방안을 내놨다. 우선 문항 검토 기능을 보강하기 위해 검토위원장 직속으로 8명 내외의 검토지원단을 구성해 운영한다. 검토지원단은 검토위원의 검토 과정 전반 및 결과를 비판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오류 가능성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게 된다.

또 지난해 한국사 복수정답 문항과 같은 오류가 재발하지 않도록 정답뿐 아니라 오답지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사실 확인을 필수화하고, 확인 주체도 출제위원에서 검토위원으로 확대한다.

특히 한국사 영역은 교과서, 신편 한국사(국사편찬위원회 발간), 민족문화대백과사전 등을 기본 검색 대상으로 설정하는 등 필수 확인 자료를 사전에 명시하기로 했다.

오류 발생 유형, 원인을 면밀히 파악하기 위해 1994학년도 첫 수능 이후 23년간 발생한 모든 오류 문항을 재점검해 사례집을 만들고, 이를 출제·검토위원 교육에 활용하기로 했다.

평가원은 “이같은 보완방안을 올해 6월 치러지는 2018학년도 모의평가 준비 단계에서부터 적용해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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