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에 유류비 떠넘기지 말라’ 법개정…사납금만 올라 논란

‘택시기사에 유류비 떠넘기지 말라’ 법개정…사납금만 올라 논란

입력 2017-03-28 09:17
수정 2017-03-28 09:1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임금 보다 사납금 인상 폭 커…택시발전법 취지 무색

택시 회사가 기사들에게 유류비 등을 떠넘기지 못하도록 법이 개정되자 오히려 사납금이 오르며 기사 부담이 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토교통부가 노사 합의로 사납금을 올릴 수 있다고 유권해석을 해 택시운송비용 전가를 금지한 택시발전법 취지를 흐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8일 서울시와 전국택시노조연맹 등에 따르면 최근 서울 택시노사는 사납금을 하루 5천원씩 인상하는내용으로 임단협을 체결했다.

한 달 근무일을 꽉 채워 일하면 월 13만원 올라간다. 반면 임금은 수당을 포함해 월 약 4만3천원이 인상된다.

사측에서 내세운 명분은 택시발전법으로 인해 유류비 등 비용을 추가 부담하게 됐다는 점이다.

택시 사업자가 차량 구입비와 유류비, 세차비 등 비용을 기사에게 부담시키면 안된다는 내용의 택시발전법은 작년 10월에 특별시와 광역시에 적용됐다.

기사들 처우를 개선하는 법 때문에 비용 부담이 늘었다며 사납금을 올리자고 한 것이다.

법 취지에 맞지 않는 주장같이 보이지만 국토부 유권해석이 나오며 사측 의견에 힘이 실렸다.

국토부는 운송비용 전가 금지 관련 질의·회신에서 ‘운송비용 상승에 따라 1일 운송수입금(사납금)을 인상하는 것은 노사간 협의 사안으로 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법에서 운송비용 전가를 금지한 것만으로 노사 합의사항인 사납금을 손보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사납금 인상이 법 취지에 맞지 않다고 반발하고 있다.

서울시는 택시 노사에는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는 공문을 보내고 단위 사업장에 실제 적용되지 않도록 차단하고 나섰다.

서울시는 사납금을 올려서 운송비용 전가금지 제도에 따른 유류비 등 사업자 부담을 완화하는 행위는 법 위반으로 행정처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시는 앞서 올해 1월 임단협 초반에는 유가 하락으로 경영환경이 개선된 효과가 종사자 처우 개선에 반영되도록 협조해달라는 내용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심지어 유류비 부담과 임금 인상분을 합한 것보다도 사납금 인상 폭이 더 크다”라고 지적했다.

택시발전법으로 사측이 추가 부담하는 유류비가 하루 평균 약 4ℓ 분량, 즉 약 3천원(1월 ℓ당 752원 기준)이다. 여기에다가 임금 인상분을 더 해봐야 약 4천600원으로 사납금 인상 폭(5천원) 보다 적다는 것이다.

게다가 사납금 부담이 커진 기사들이 무리하고 위험한 운행을 할 우려도 크다.

평균 보다 적게 연료를 사용하는 기사들은 사납금 부담만 나누는 형평성 문제도 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서울시지부 관계자는 “노조가 협상력이 약한데다가 국토부 유권해석이 모호하게 나오니 협상에서 끌려간 부분이 있는데 서울시가 강하게 저지해줘서 환영한다”고 말했다.

봉양순 서울시의원, 서울시 최초 도심 속 휴양림 ‘수락휴’ 개장…감사패 수상

서울시의회 봉양순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3)이 지난 15일 노원구 수락산 자연휴양림 ‘수락휴’ 개장식에서 지역 사회 도시 숲 활성화와 자연휴양 환경개선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수상했다. ‘수락휴’는 노원구 수락산 자락에 조성된 서울시 최초의 자연휴양림으로, 총 9800㎡ 부지에 25개 객실과 레스토랑, 트리하우스 등 다양한 휴식·체험 공간을 갖춘 복합 자연문화 공간이다. 서울시는 지난 2020년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환경영향평가, 국비와 서울시 예산 확보, 시설 설계와 공사를 거쳐 5년 만에 노원구민과 방문객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울시 최초의 도심 속 자연휴양시설을 완성했다. 봉 의원은 전반기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수락휴’ 조성의 전 과정을 촘촘하게 챙겨왔으며, 수락산 동막골 유아숲 체험장 개선 및 트리하우스 설치를 위한 서울시 예산 11억원을 확보하여 노원구 자연휴양시설 인프라 확충과 지역 주민들의 여가·휴양 공간 조성에 실질적인 지원을 해왔다. 이날 개장식 행사에는 김성환 국회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임영석 국립수목원장과 오승록 노원구청장을 포함한 서울시 4개 자치구 구청장및 노원구 시·구의원, 주
thumbnail - 봉양순 서울시의원, 서울시 최초 도심 속 휴양림 ‘수락휴’ 개장…감사패 수상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