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뇌물재판 “특검서 내 얘기 들으려고 안 해” 불만

최순실, 뇌물재판 “특검서 내 얘기 들으려고 안 해” 불만

입력 2017-03-27 16:50
업데이트 2017-03-27 16:5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최순실씨가 자신의 뇌물 혐의와 관련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충분히 소명할 기회가 없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최씨는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뇌물 혐의 공판준비기일에서 “특검에서 조사를 제대로 못 받았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대가로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자신의 독일 페이퍼컴퍼니 코어스포츠를 통해 명마 구입 명목 등으로 213억원을 지급받기로 약속하고 78억원을 실제 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최씨는 이날 준비기일에서 “독일에서 와서 처음 조사받을 때 코어스포츠 설명을 하려고 했는데, 검사님이 자기 의견이랑 맞지 않는다고 충분히 이야기할 시간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공모자로 몰고 가서 정해놓고 하는데, 저는 내용도 모른다”며 “선입견을 갖고 있는 특검에서 조사를 받았기 때문에 조사의 진실성이 적법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특검은) 제 이야기를 귀 기울여서 들으려는 입장이 이니었다”며 “제가 재판에서 소명할 수 있게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 “저쪽(특검)에서 자료 다 확보하고, 변호사 접견시간도 없고…”라며 “몸이 너무 지쳐서 일정 조정을 부탁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피고인은 이미 특검에서도 여러차례 변호인 참여하에 조사를 받았다”며 “대부분 거부권을 행사했고, 소명 기회가 없었던 일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내달 4일 오후 2시10분 최씨에 대한 첫 뇌물 공판을 열기로 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