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도 교수도 무섭다” 새학기 캠퍼스 성추문에 시끌시끌

“친구도 교수도 무섭다” 새학기 캠퍼스 성추문에 시끌시끌

입력 2017-03-12 14:43
수정 2017-03-1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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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OT 준비 술자리·교수 연구실에서 ‘못된 손’“대학에 맡기지 말고 정부 차원에서 징계 기준 마련해야”

개강을 맞아 활기차야 할 캠퍼스가 일부 학생·교수들의 ‘못된 손’으로 시끄럽다.

해마다 반복하는 일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동료 여학생을 성희롱하고, 새 학기 MT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친구를 추행하는가 하면 학생을 지도해야 할 교수까지 학내 성 추문에 가담하고 있다.

학내에서 성범죄가 잇따르지만, 대응법은 달랐다. 총장이 나서서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일부 대학은 1년이 가까이 징계를 미루고 숨기기에 급급했다.

체계화된 대응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사회 문제로 번지는 학내 성 문제를 학교에 맡길 게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강력한 징계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난달 건국대에선 신입생 OT를 준비하던 학생이 술자리에서 동급생에게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건국대는 논란이 일자 OT 일정을 취소하고 징계위원회에 사건을 회부했다.

지난달엔 포항공대 학생이 MT에서 후배 2명을 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논란이 일자 김도연 포항공대 총장은 “외부 행사에서 학생이 저지른 부적절한 행위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진심으로 사과하고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밖에 술을 마시고 동아리 여학생을 성추해항한 청주교대생은 무기정학 처분을 받기도 했다.

캠퍼스 성 추문에 학생뿐 아니라 교수까지 가세했다.

대전 한 대학에서는 성범죄에 연루된 교수 2명이 경찰 조사를 받아 충격을 줬다.

A 교수는 지난해부터 지속해서 자기 수업을 듣는 제자들을 성희롱했고, B 교수는 연구실에서 학생이 원치 않는 신체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학생들은 지난해 5월 학교 측에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학교 측은 1년 가까이 징계를 미루고 있다.

오히려 외부에 알려 공론화하겠다는 학생들을 막는 등 숨기기에 급급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남 한 국립대 교수는 여학생들의 속옷 끈을 올려주며 강제 추행한 혐의로 최근 경찰 조사를 받았다.

대학 측은 경찰에 수사에 나서자 뒤늦게 징계위원회를 열고 정직 3개월을 명령하는 등 솜방망이 처분을 내렸다.

이처럼 문제가 불거지면 ‘우선 덮고 보자’는 대학 폐쇄적 문화가 학내 성추행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내 성추행 사건 처리 규정과 통일된 징계 기준이 없는 것도 문제다.

노정민 한국대학성평등상담소협의회 대표는 “교육공무원 징계 규정이 마련돼 있지만, 사립대학 교수 징계 기준과 체계가 없어서 대학마다 제각각 기준으로 대응한다”며 “캠퍼스 성 문제가 사회 문제가 된 만큼 국가가 개입해 표준화된 성추행 대응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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