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헌재 결정 여론재판 느낌이지만 받아들여야”

홍준표 “헌재 결정 여론재판 느낌이지만 받아들여야”

입력 2017-03-12 10:44
업데이트 2017-03-12 10:4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대통령 탄핵 결정 직후 “유감스럽지만 받아들인다”고 짤막한 입장을 냈던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2일 헌법재판소 결정에 대한 자기 생각을 부연해 설명했다.

홍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박근혜 정부 4년 동안 받은 핍박은 DJ, 노무현 정부 10년 동안 받은 핍박보다 더 힘들어 박근혜 편을 들어야 할 이유는 없지만 그래도 박근혜는 문화대혁명 광풍 속에서 실각한 유소기를 연상시킨다”고 적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마오쩌둥(毛澤東)에 이어 중국 국가 주석이 돼 기술 우선·엘리트 존중 등의 사고방식으로 사회주의를 건설하려다 ‘반(反) 마오쩌둥 실권파의 수령’으로 비판받아 모든 공직에서 파면된 류사오치(劉少奇)에 비유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헌재의 파면결정문은 잡범들에게나 적용되는 괘씸죄가 주류를 이룬 감정이 섞인 여론재판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은 나만의 생각인지도 모르지만 불복할 수 없는 것이 사법권의 독립이다 보니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래서 “헌재 결정은 유감이지만 받아들인다고 한 것이다”고 언급했다.

홍 지사는 “지금의 한국은 중국의 문화대혁명시대를 연상시킨다”며 “문화대혁명의 광풍으로 모택동이 재집권하였지만, 중국의 혼란과 기아는 계속되었고 현재 중국번영의 모태는 모택동이 아닌 모택동 사후 유소기와 노선이 같았던 등소평(덩샤오핑·鄧小平)의 업적이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 좌파 광풍의 시대로 가게 되면 대한민국은 더 큰 혼란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현실화된 조기 대선 국면과 관련한 자신의 견해를 내비쳤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