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검 수사 절반의 성공…공소유지 최선”

박영수 “특검 수사 절반의 성공…공소유지 최선”

입력 2017-03-06 14:27
업데이트 2017-03-0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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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간의 ‘대장정’을 마친 박영수 특별검사가 6일 국민 성원에 대한 고마움과 수사를 채 다 마무리짓지 못한 데 대한 송구함을 동시에 나타냈다.

박 특검은 이날 오후 대치동 사무실에서 진행된 ‘최순실 국정농단’ 수사 결과 대국민 보고에 나와 소회를 밝혔다.

그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작년 12월 21일 수사 착수와 함께 가진 현판식 이래 두달 보름만이다.

박 특검은 “국민 성원과 격려에 힘입어 짧은 기간이지만 열성을 다한 하루하루였다. 특검팀 전원이 국민 명령과 기대에 부응하고자 뜨거운 의지와 일괄된 투지로 수사에 임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미완의 수사’라며 스스로 다소 야박한 평가를 내렸다. “한정된 수사 기간과 주요 수사대상의 비협조 등으로 특검 수사가 절반에 그쳤다”는 것이다.

청와대 압수수색과 박근혜 대통령의 대면조사가 무산된 데 대한 안타까움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사 기간 연장이 불발된 데 대한 아쉬움도 내포된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은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그는 이번 수사의 핵심 대상을 ▲ 국가권력이 사적 이익을 위해 남용된 국정농단 ▲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부패 고리인 정경유착 등으로 규정지었다.

그는 “진정한 국론 통합을 위해 국정농단 사실이 조각조각 밝혀져야 하고 정경유착 실상이 명확히 드러나야 한다. 그 바탕 위에 새로운 소통과 화합의 미래를 이룩할 수 있다는 게 특검팀 전원의 소망이었는데 아쉽게 다 이루지 못했다”고 했다.

특검에서 ‘바통’을 이어받을 검찰 수사에 대한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박 특검은 “이제 남은 국민적 소망을 검찰로 되돌리겠다”며 “우리 특검이 추가로 수집한 추가 자료들을 통해 수사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저희 특검도 체제를 정비해 공소유지 과정에서 진실을 증명하는 역할을 더욱 열심히 수행하겠다. 수사 기간 국민여러분께 보내주신 뜨거운 성원과 격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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