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소녀상 철거하려면 외교부가 직접 하라” 부산 동구청, 이전 요구에 반발

“소녀상 철거하려면 외교부가 직접 하라” 부산 동구청, 이전 요구에 반발

입력 2017-01-10 21:34
업데이트 2017-01-10 21:3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박삼석 부산 동구청장은 10일 외교부가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의 이전을 요구한 데 대해 “외교부가 소녀상을 철거하려 한다면 스스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지난달 30일에 이어 이날 두 번째로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단체 등 당사자들에게 소녀상 이전을 요청했다.
 박 구청장은 “애초 소녀상 설치에 대해 지자체가 알아서 할 일이라던 외교부가 인제 와서 소녀상 이전을 요구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럴 거라면 외교부가 처음부터 소녀상 설치에 대해 간섭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소녀상 설치 후 일본과 미국의 외교적 압력에 외교부가 기존 입장을 바꿨겠지만 지금은 외교부가 소녀상을 이전·철거하라는 지시를 하달하더라도 소녀상에 손을 대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와 해당 지자체, 시민단체 등 관련 당사자들이 외교공관의 보호와 관련된 국제예양 및 관행을 고려하면서 위안부 문제를 역사의 교훈으로 기억하기에 적절한 장소에 대해 지혜를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부산 동구청은 지난달 28일 시민단체가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한 소녀상을 강제 철거해 국민적 비난이 일자 이틀 뒤 소녀상 재설치를 묵인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