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초등학교서 집단 식중독 증세…34명 구토·복통

제주 초등학교서 집단 식중독 증세…34명 구토·복통

입력 2016-11-30 16:03
수정 2016-11-3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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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파악될 때까지 급식 중단·단축수업

제주 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제주시교육지원청은 제주시 A초등학교에서 지난 29일 오후 8시부터 현재까지 34명의 학생들이 구토와 복통 등 장염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식중도고 증상을 보인 학생들 가운데 8명은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귀가했고, 5명은 현재 입원 중이다.

병원에서 치료중인 학생은 1학년 3명, 5학년 2명, 6학년 2명이며, 우려할 정도의 심각한 증세를 보이는 학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우 제주시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이날 브리핑을 열어 “(식중독) 원인 규명을 위해 장염 증세를 보이는 학생들과 음용수, 조리기구 등에서 가검물을 채취해 식약처로 보내 빠른 검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강 교육장은 “식중독 원인이 파악될 때까지 학교 급식을 중단하고, 오전 수업만 진행할 계획”이라며 “식중독 원인이 학교 급식으로 파악되면 매뉴얼대로 급식 청결 상태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교내 방역을 실시한 뒤 급식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초등학교는 이날 오전 “일부 학생에게서 설사·구토 증상이 발생해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잠정적으로 학교급식을 중단한다. 하교 시간은 12시 30분이며, 추후 상황을 다시 알려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학부모들에게 발송했다.

학교 측은 돌봄교실체험 프로그램도 취소하고 “학생들을 바로 데려갈 수 없는 학부모들을 위해 돌봄교실에서 잠시 보육은 가능하지만 점심식사는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맞벌이 학부모들은 이 같은 학교 측의 대응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12시 30분에 하교하는 학생들을 돌볼 대책을 마련하는 게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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