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가 구렸나” 엘시티 특혜분양 유력인사들, 대리인 내세운 듯

“뒤가 구렸나” 엘시티 특혜분양 유력인사들, 대리인 내세운 듯

박상렬 기자
입력 2016-11-30 10:46
수정 2016-11-3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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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엘시티 아파트를 특혜분양 받은 43가구에는 부산지역서 힘깨나 쓰는 유력인사가 많이 포함돼 있지만 자기 이름을 쓰지 않고 대부분 가족이나 지인의 이름을 빌린 것으로 추정된다.

43가구 계약자 명단에 부산고법원장 출신의 변호사를 제외하면 처음 듣거나 여성으로 추정되는 이름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엘시티 시행사 실소유주 이영복 회장은 물론 분양 받은 인사들도 불법이라는 것을 알고 차명을 사용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검찰과 법원측은 언론매체들이 특혜분양에 해당하는 43가구의 계약자 실명공개를 요청하자 “불법이 아니라서 명단 공개는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특혜분양을 받은 이들은 가계약금 500만원을 낸 사전예약자들보다 먼저 아파트를 배정받았기 때문에 전망이 좋은 로열층일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부동산 경기에 따라 수억원의 웃돈이 붙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에 엘시티 특혜분양은 뇌물에 가깝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특혜 수분양자 가운데 엘시티 사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인물이 포함됐다면 검찰 수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기소대상이 아니라는 이유 등으로 명단 공개를 꺼리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벌써 특혜분양을 받은 유력인사들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는 전 부산시 고위 인사가 포함된다.

또 특혜 수분양자 명단에 전·현직 금융권 최고위 인사 이름이 오르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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