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구간 길고 차량통행 적어” 불법 경주 온상 된 새만금방조제

“직선구간 길고 차량통행 적어” 불법 경주 온상 된 새만금방조제

입력 2016-11-09 09:58
수정 2016-11-0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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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공무원 등 불법 경주한 64명 검거…슈퍼카·불법개조차량 이용

슈퍼카와 불법개조된 차량을 이용해 최고 시속 350㎞로 광란의 질주를 한 자동차 동호회원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불법 레이싱하는 차량들. [전북경찰청 제공 = 연합뉴스]
불법 레이싱하는 차량들. [전북경찰청 제공 = 연합뉴스]


불법 레이싱 참가한 차량. 연합뉴스
불법 레이싱 참가한 차량. 연합뉴스
전북지방경찰청 교통사고조사계는 9일 새만금 방조제 등 직선도로에서 불법개조차량과 슈퍼카를 이용해 제한 속도 이상으로 주행하고 불법 레이싱 경주를 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철강업체 대표 김모(37)씨 등 6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의 차량을 불법으로 개조한 혐의(자동차 관리법 위반)로 차량정비업자 박모(34)씨 등 4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2014년 11월부터 최근까지 군산과 부안을 연결하는 새만금 방조제 도로 직선구간(제한 속도 시속 80㎞)에서 속도 경쟁을 벌이는 불법 레이싱(롤링·드래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람보르기니와 닛산 GT-R 등 슈퍼카를 타고 레이싱에 참여해 최고 시속 350㎞까지 속도를 내기도 했다.

또 경주에서 이기기 위해 자동차 전자제어장치를 개조해 출력을 높이기도 했다.

불법 레이싱에 참여한 사람들은 공무원, 대학생, 사업가, 회사원 등 직군도 다양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새만금 방조제에 직선구간 중 단속 카메라가 없는 곳을 골라 불법 경주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차량 통행이 뜸한 주말 심야 시간대 동호회 카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상호 연락해 참가자를 모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동호회에 번개 모임 글을 올리거나 소문을 듣고 모여 불법 경주를 벌였다”며 “불법 경주는 대형사고의 원인이 되는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단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상습적으로 레이싱에 참여한 차량 3대를 압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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