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인삼공사, 독점적 지위 이용해 갑질…재배농 의욕 상실”

“인삼공사, 독점적 지위 이용해 갑질…재배농 의욕 상실”

입력 2016-11-01 14:42
업데이트 2016-11-01 17:1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윤여홍 인삼농협조합장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토론회 주제발표

문서 주장윤 조합장 인삼공사서 연락받고 “농촌경제연구원이 잘못 인쇄…토론회때 삭제”

한국인삼공사(KGC)의 독점적 지위로 인해 인삼재배 농가들이 의욕을 잃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여홍 경기동부인삼농협 조합장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주최로 오는 2일 충남 금산군 금산 국제인삼약초연구소에서 열리는 인삼산업 발전 방향 현장 토론회에 앞서 1일 배포한 주제 발표문에서 “한국인삼공사는 독점적 지위를 활용해 매년 주요 계약 내용을 변경하는 등 일방적으로 통보해 계약재배 농가들이 인삼재배 의욕을 잃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조합장은 “한국인삼공사는 매출액이 2013년 3천320억원에서 2014년 8천128억원에서 2015년 9천178억원 경영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윤 조합장은 “우리나라 인삼 생산성은 향상됐으나 농가수취가격은 매년 하락하고 있고 최근 국가경제 침체로 인삼 소비가 감소해 수삼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며 인삼 시장의 구조적 문제점을 제기했다.

윤 조합장은 “안전성 관리제도 부재로 농약 등 안전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고가의 농산물이면서도 규격 포장과 생산 이력추적관리 시스템 없이 유통돼 소비자 신뢰가 낮다”며 “인삼 산업을 대변하고 주도할 단체와 전문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삼재배 업무는 생산자 단체 중심으로 일원화하고 수삼 유통업체(제조업체)는 규격 포장에 생산자 이력추적관리가 가능한 표식이 된 수삼을 유통해 소비자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조합장은 “인삼생산 농가는 인삼경작신고와 농산물 우수관리인증(GAP) 준수를 의무화해 생산자 이력추적관리에 앞장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조합장은 기사가 나간 뒤 연합뉴스 통화에서 인삼공사로부터 연락을 받고 제 자료가 기사화된 줄 알았다고 밝히고 “조합 직원이 자료를 잘못 보낸 것을 농촌경제연구원이 그래도 인쇄해 언론에 배포했다”며 “내일 토론회 때 인삼공사 부분만 삭제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