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대 비자금 롯데건설 김치현 사장도 이번 주 소환
서울중앙지검 롯데그룹 수사팀은 19일 오후 강현구(56) 롯데홈쇼핑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강 사장의 검찰 출석은 지난 7월 12일에 이어 두번째다.
강 사장은 작년 미래창조과학부의 롯데홈쇼핑 채널 재승인 심사 때 일부 허위사실이 기재된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재승인 허가를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9억여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뒤 미래부 공무원 등에 대한 로비에 사용하고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에 참여해 회사에 80억여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다.
지난 6월 롯데홈쇼핑 압수수색 전후로 수사 단서가 될 수 있는 주요 자료를 파기하는 등 증거인멸을 주도한 정황도 포착됐다.
검찰은 강 사장을 상대로 신동빈(61) 회장이 금품 로비나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 때 어떤 역할을 했는지 집중 추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조사를 마친 뒤 강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강 사장은 첫 소환조사 이틀 뒤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다.
롯데 비리의 정점으로 지목된 신 회장은 20일 오전 9시 30분 2천억원대 횡령·배임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검찰은 롯데건설 300억원대 비자금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하는 김치현(61) 사장도 이번 주 중 피의자로 소환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