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가려서” 오토바이 도난당하자 홧김에 가로수 잘라

“나무가 가려서” 오토바이 도난당하자 홧김에 가로수 잘라

입력 2016-08-25 16:39
수정 2016-08-2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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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를 도난당한 50대가 애꿎은 가로수에 화풀이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25일 전기톱으로 가로수를 훼손한 혐의(재물손괴)로 이모(5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이날 오전 9시께 청주시 상당구 육거리시장 인근 도로변에 심어진 수령 30년 된 아름드리 버즘나무를 전기톱으로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지난달 17일 이 가로수 옆에 오토바이를 세워놨다가 도난당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토바이 절도범을 검거하기 위해 사건 현장 주변 CCTV를 확인했지만, 공교롭게 가로수에 가려 오토바이를 누가 훔쳐갔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며 “이씨가 이를 알고 홧김에 가로수를 자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가로수를 훼손하는 것을 목격한 시민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 가로수는 이씨에 의해 반쯤 잘렸으나 청주시는 인도나 차도로 쓰러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 이 가로수 밑동을 아예 잘라냈다.

청주시 관계자는 “나무를 심으려면 식재비가 100만원 가량 든다”며 “이씨에게 비용을청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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