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현장감식 결과 ‘방화’ 초점 수사…주변 CCTV 9대 분석·선착장 등 조사

DJ 서거 7주기일에 하의도 생가 화재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인 18일 오전 6시 10분 전남 신안군 하의면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사랑채 뒤편 지붕에서 불이 났다. 2016.8.18 [독자 제공=연합뉴스]
전남지방경찰청과 목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헬기로 인력을 투입해 생가 주변 CCTV 9대를 분석하고 화재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 감식 결과 기름 등 발화물질이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그을린 흔적 등으로 볼 때 누군가가 라이터 등으로 초가 사랑채 뒤쪽 지붕에 직접 불을 붙인 것으로 보고 있다.
불이 난 지붕에는 전선 등 전기설비는 없었으며 사람들이 다니는 길이 있는 곳도 아니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화재가 난 쪽을 비추는 CCTV는 없으나 주변 CCTV 분석과 탐문을 통해 용의자를 찾고 있으며 선착장 이용객 등을 상대로도 특이점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20분께 전남 신안군 하의면 후광리 김대중 전 대통령생가 초가 사랑채 지붕에서 불이 났다.
당시 새벽 밭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주민이 멀리서 연기가 나는 것을 목격, 마을 이장에게 신고했고 의용소방대원들이 출동해 20여분만에 진화했다.
이 불로 처마의 일부 1㎡ 정도가 불에 탔으며 이날 오전 예정된 연례행사인 하의면 김대중 대통령 추모위원회 주관 ‘김대중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은 정상적으로 열렸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