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에 그라피티 낙서’ 20대 디자이너 검거

‘지하철역에 그라피티 낙서’ 20대 디자이너 검거

이성원 기자
입력 2016-08-05 16:14
수정 2016-08-05 16:1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 지하철역에 ‘그라피티’를 그린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잠실역과 선릉역 등에 낙서를 한 혐의(재물손괴)로 프리랜서 디자이너인 이모(2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그라피티는 벽이나 건물에 스프레이 페인트, 매직 등을 사용해 그림을 그리는 것을 말한다.

이씨는 지난달 21일 자정 무렵 지하철 2호선 잠실역 승강장 벽면과 전기 시설함에 그라피티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선릉역 출구 유리벽 면과 역삼동·망원동 일대에서도 그라피티를 그렸다. 이씨는 주로 천재가 되고 싶다는 뜻을 담아 알파벳을 조합해 만든 자신의 닉네임 ‘CHZA’와 주변 사람들을 지키겠다는 의미로 ‘Brothers Keeper’ 등의 문구를 적었다.

 경찰은 잠실역 관계자에게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폐쇄회로(CC)TV 분석을 한 뒤 동선을 추적하고, 잠복 끝에 범행 12일 만인 지난 2일 망원동에서 이씨를 검거했다. 4년 전부터 로고 디자인 일을 해온 이씨는 자신의 몸에도 여러 문신을 새기는 등 그라피티에 관심이 많았다. 그는 홍대나 지하철역에서 다른 이들이 해놓은 그라피티를 보고 범행을 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씨의 낙서를 분석해 다른 지하철역에서 발견된 낙서와 관련성이 있는지 등을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