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채집 → 희석 → 직접 맡고 악취 종류 구분

공기 채집 → 희석 → 직접 맡고 악취 종류 구분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16-07-24 22:30
수정 2016-07-24 23:4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보건환경연구원 악취 측정 “기계 부정확할 때 많아 한계”

“젖은 구두에서 나는 냄새와 흡사한데 ‘n-발레르산’이나 ‘지방산류’ 쪽인 것 같군요.”

이미지 확대
악취 공해 관련 민원이 급증하는 가운데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의 한 지역에서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소속 대기화학과 직원들이 각종 특수 장비를 이용해 악취를 채취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악취 공해 관련 민원이 급증하는 가운데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의 한 지역에서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소속 대기화학과 직원들이 각종 특수 장비를 이용해 악취를 채취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지난 22일 경기 과천시에 있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의 3층 대기화학팀 연구실에서 악취 판별요원인 김영두 연구사가 양재천에서 ‘이동식 악취시료 채취 차량’으로 채집해 온 공기를 코로 맡고는 악취의 종류를 이렇게 판별했다.

“석유정제·가스·약품제조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메틸메르캅탄은 썩은 양배추 냄새가 납니다. 석유화학업체나 약품 셀로판 제조업체, 분뇨처리장에서 주로 생기는 황화수소에선 계란 썩는 냄새가 나죠. 사실 악취마다 그 정도를 재는 기계가 있어요. 하지만 대부분의 악취는 복합적으로 섞여 있고 주관적인 기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기계 측정이 오히려 부정확할 때가 많습니다. 결국 사람이 해야죠”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근무하는 악취 판별요원은 총 5명이다. 3단계 시험을 통해 선발된 직원들이다. 김 연구사는 현장에서 채집한 악취의 일부를 주사기에 담아 비닐팩에 옮긴 뒤 10배의 순수한 공기를 주입하고 냄새를 분석했다. 그다음 순수한 공기의 양을 20배로 늘려서 냄새를 평가했고, 다시 공기를 30배로 늘린 뒤 냄새를 맡았다. 그제야 악취를 느끼지 못했다.

옆에 있던 정종흡 팀장은 “만일 판별요원 A가 5배에서 악취를 맡지 못하고 3명은 10배까지 악취를 맡았으며 B는 20배까지 악취를 느꼈다면, 가장 악취를 못 느낀 A와 가장 심하게 느낀 B를 제외한 3명의 평균으로 계산해 악취 정도를 ‘10배’로 산출한다”고 설명했다.

양재천은 관리 차원에서 악취를 채취했지만 대규모 공장의 경우 15배 이상 순수한 공기를 섞어도 악취가 나면 규정 위반이다. 판별요원이 구분하는 악취는 썩은 생선 냄새가 나는 트라이메틸아민, 과일향의 아세트알데하이드, 도시가스 냄새의 스타이렌 등 악취방지법에서 지정한 22개다.


민병주 서울시의원, 조합설립 동의율 75% 완화로 소규모 정비사업 속도 낸다

조합설립 동의율 완화(재개발 75%, 재건축 70%)로 소규모 정비사업 추진이 빨라지고, 정부의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기준 완화로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주거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민병주 의원(국민의힘·중랑4)은 지난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한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빈집법) 개정안과 관련해 “그동안 지연되던 소규모 정비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서울시 모아주택이나 가로주택 정비사업에 해당하는 소규모 재개발의 조합설립 동의율을 기존 80%에서 75%로, 소규모 재건축의 경우 75%에서 70%로 낮추는 내용을 포함했다. 또한 서울시 다세대·연립주택의 베란다 샷시, 주차장 캐노피, 차양 등 소규모 위반 건축물에 부과되는 이행강제금을 감경하는 규정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 추진에 필요한 동의자 수가 줄어들어 절차가 신속해지고, 장기 표류하던 구역의 사업 정상화0가 기대된다. 민 의원은 “동의율 완화는 주민 갈등을 줄이고, 사업비 부담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며 “서울시 역시 소규모 정비 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thumbnail - 민병주 서울시의원, 조합설립 동의율 75% 완화로 소규모 정비사업 속도 낸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6-07-25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