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력발전소 굴뚝서 날아온 쇳가루가 내려앉은 흔적. 연합뉴스
한국남부발전은 지난달 30일 오전 7시부터 9시 사이에 부산천연가스발전본부 내 가스터빈 7호기 굴뚝에서 철 산화물 가루가 분출됐다고 13일 밝혔다.
이 쇳가루는 발전소에서 북서쪽으로 1∼2㎞ 떨어진 감천동 일대로 날아가 차량, 건물, 농작물, 세탁물 등에 내려앉았다.
한국남부발전이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333건의 피해 민원이 접수됐다.
피해 내용은 차량 세차를 해도 쇳가루가 없어지지 않는다거나 건물 외부가 붉게 변하고 농작물의 잎 등이 말랐다는 게 대부분이다.
사하구가 현장에서 쇳가루를 수거, 부산보건환경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철 성분 외에 유해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한국남부발전은 한 달 넘게 진행된 정기 예방정비를 마치고 재가동하는 과정이었는데 장마 등의 영향으로 굴뚝 내부에 발생한 철 산화물이 가스터빈의 높은 증기 압력을 받아 분출됐다고 설명했다.
한국남부발전 관계자는 “주민들의 피해 보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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