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아르누보 분양 사기’ 공범 재미동포 지명수배

檢 ‘아르누보 분양 사기’ 공범 재미동포 지명수배

입력 2016-03-14 08:47
수정 2016-03-14 08:4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뉴욕에 방송국 설립…‘한국·미국 수시로 오간다’ 첩보

미국 교민들을 상대로 저지른 70억원대 분양 사기 사건에 깊숙이 관여한 공범을 검찰이 추적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이준식 부장검사)는 분양 사기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된 아르누보씨티 뉴욕지사장 김모씨에 대해 기소중지 처분하고 지명수배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건은 아르누보씨티 측이 2007년∼2010년 서울 강남의 호텔식 레지던스인 아르누보씨티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콘도미니엄 호텔을 개발·분양한다며 미국 동포 14명에게서 74억4천800여만원을 받아 챙긴 것이다.

주범인 아르누보씨티 회장 최두영(62)씨는 도피 1년 6개월 만인 지난 1월 제주도에서 검거돼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최 회장 등이 수사 무마를 위해 경찰관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를 적발해 추가 기소했다.

최근 검찰은 공범 김씨가 교민들로부터 분양대금을 받아 가로채는 과정에 가담한 사실도 확인했다.

김씨는 2006년 초 강남의 호텔식 레지던스인 아르누보씨티 분양 업무를 맡자마자 그해 초 미 동부지역에 한인 방송국을 설립했다. 김씨는 방송국 사무실에서 교민들로부터 분양금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이 공신력 있는 방송국이 분양 업무를 맡는 것으로 알고 의심 없이 돈을 주는 것을 노린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앞서 교민들은 김씨를 포함한 법인 이사 3명에 대해 사기 혐의를 조사해 달라며 서울 강남경찰서와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현재 검찰은 김씨에 대해 주소지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기소중지 처분을 내린 상태다.

검찰은 김씨가 기소중지 상태인데도 수시로 미국과 국내를 오간다는 첩보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