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노총 11일 중앙집행위…‘노사정 대타협 파기’ 논의

한노총 11일 중앙집행위…‘노사정 대타협 파기’ 논의

입력 2016-01-05 11:33
수정 2016-01-05 11:3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금속·공공·금융노조 강력히 요구해 격론 벌어질 듯

정부의 ‘일반해고’ 및 ‘취업규칙 변경요건 완화’ 등 양대 지침 초안 발표 이후 노동계와 정부의 갈등이 거세지고 있다.

한국노총은 이달 1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노총회관에서 중앙집행위원회(중집)를 열어 주요 노동현안을 논의한다고 5일 밝혔다.

중집은 한노총 임원과 산별노조 위원장, 지역본부 의장 등이 모여 노총 내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기구다.

김동만 한노총 위원장이 ‘9·15 노사정 대타협’의 파기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11일 중집에서는 대타협 파기 여부를 놓고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제60차 중집 결의에 따라 연초에 회의를 열어 정부·여당에 의해 훼손된 9·15 합의 전면 백지화와 향후 투쟁계획을 공식 논의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열린 60차 중집에서는 정부가 양대 지침을 일방적으로 시행할 경우 노사정 합의 백지화를 선언하고 전면투쟁에 돌입하겠다고 결의했다.

한노총은 정부가 지난달 30일 전문가 토론회를 열어 양대 지침의 초안을 공개한 것을 사실상의 대타협 파기로 간주하고 있다.

일반해고는 저성과자 해고를 뜻한다. 취업규칙 변경요건 완화는 근로자에게 불리한 사규를 도입할 때 노조나 근로자 과반수 동의를 받도록 한 법규를 완화하는 것을 말한다.

11일 중집에서는 금속노련, 화학노련, 공공연맹, 금융노조 등 한노총의 주축을 이루는 산별노조들이 대타협 파기를 강력하게 주장할 전망이다.

금속(13만명), 화학(8만명), 공공(7만명), 금융(10만명) 등 4대 산별노조의 조합원 수를 합치면 한노총 전체 조합원(84만명)의 절반에 육박한다.

정부는 한노총의 노사정 대타협 파기를 막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한국노총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회동한데 이어 이번주 김 위원장과 다시 만나 양대 지침의 협의를 요청키로 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