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노조 파업 유보…사측도 직장폐쇄 해제

금호타이어노조 파업 유보…사측도 직장폐쇄 해제

입력 2015-09-20 11:56
업데이트 2015-09-2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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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현장 복귀-차기 집행부 선출 선거 체제 돌입

금호타이어 노조가 차기 집행부 선출을 위한 선거를 위해 파업을 잠시 유보하기로 했다.

사측도 이에 따라 직장폐쇄 조치를 철회해 노조원들의 현장 복귀는 21일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7일 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한 지 36일 만이며 이에 맞서 사측이 직장폐쇄를 단행한 지 16일 만이다.

하지만 이번 파업 중단이 파업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어서 앞으로 교섭에 성과가 없을 경우 신임 집행부가 구성되면 다시 파업이 재개될 가능성도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20일 오전 대의원 대회를 열어 차기 집행부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 절차에 착수하기로 하고 한 달 넘게 벌여온 전면 파업을 유보하기로 했다.

노조는 현 집행부 임기가 30일 만료됨에 따라 신임 집행부 선출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파업을 잠시 중단, 선거 체제에 들어가기로 했다.

파업 유보 결정에 따라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들도 21일께 전원 현장에 복귀하도록 할 방침이며 이를 사측에도 통보했다.

노조는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선거 일정 등을 결정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노조는 선거 관리 체제 아래에서도 사측과의 단체교섭을 계속하기로 했다.

신임 집행부가 구성되기 전까지는 현 집행부가 사측과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파업 재개 여부는 신임 집행부가 대의원대회를 통해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과 선거를 동시에 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일단 파업을 잠시 중단한다”며 “신임 집행부가 구성되면 파업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사측은 노조의 파업 유보 결정과 조업 복귀 의사를 공식 통보받고 직장폐쇄 조치를 해제했으며 공장 정상 가동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또 파업으로 한 달 넘게 조업을 쉬었던 만큼 사원들의 안전관리와 함께 생산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사측은 일단 노조의 파업 중단 결정에 대해 반기고 있지만 파업 종료가 아니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사측 관계자는 “파업 중단은 다행스럽지만 단체교섭이 해결되지 못하고 노조가 선거체제 돌입하고 신임 집행부가 구성되면 단체교섭이 자칫 더욱 장기화할 소지도 있다”며 “회사 손실 회복을 위해 파업 중단이 아닌 종료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을 위해 단체교섭을 벌여왔으나 임금피크제 도입을 전제로 한 일시금 상향 규모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분규가 일어났다.

부분파업과 전면파업을 포함해 그동안 39일간의 파업으로 1천500여억원의 매출손실이 발생했다.

이 기간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들은 무노동무임금 적용으로 1인당 평균 420만원이 넘는 임금 손실도 보게 됐다.

협력업체 피해도 400억원을 넘어섰으며 이중 광주·전남 협력업체의 경우에도190억원 육박할 것으로 사측은 추정했다.

또 공급 차질로 인한 타이어 대리점들의 매출 피해와 함께 회사 신뢰도 추락과 이미지 타격도 클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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