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중 자신의 애완견 때문에 말싸움을 벌이던 노인을 폭행해 숨지게 한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폭행치사 혐의로 김모(60)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4일 오후 9시 10분께 강동구 상일동의 한 산책로에서 자신의 애완견을 데리고 산책하던 중 맞은 편에서 오던 A(72)씨가 애완견이 자신의 다리를 스쳤다는 이유로 따지자 그와 말다툼을 벌였다.

그러다 김씨가 A씨를 밀쳐 A씨는 뒤통수를 바닥에 부딪히며 쓰러졌다. 김씨는 그대로 줄행랑을 쳤다.

A씨는 행인의 신고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지고 말았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A씨가 먼저 때리려고 해 뒤로 피하면서 밀치게 됐다”면서 “A씨의 생명이 위독할 정도의 상처를 입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경찰 수사가 진행되자 심리적인 압박감을 느끼고 다음날인 5일 오후 자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