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호 사고 8일째…민관군 합동 집중수색

돌고래호 사고 8일째…민관군 합동 집중수색

입력 2015-09-12 16:03
업데이트 2015-09-1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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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실종자 발견 없어…사고 원인 수사도 ‘제자리걸음’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 전복사고 8일째인 12일 추자도와 제주도 본섬 해안가와 해상에서 민·관·군 수색팀이 집중수색을 벌이고 있다.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실종자가 해상에 떠오를 가능성과 수중 표류 가능성 등을 모두 고려해 추자도 전 해상에서 해경과 해군 잠수사 60명이 수중 수색과 수면 위 수색을 병행하고 있다.

해경 함정 26척과 해군 함정 7척, 관공선 8척, 저인망 어선 16척 등 어선 49여척, 항공기 10대는 추자도 인근 해상을 광범위하게 수색하고 있다.

해경, 제주도, 제주지방경찰청, 제주방어사령부, 제주해안경비단, 주민 등 민·관·군 650여명도 추자도와 제주도 본섬 육상에서 해안 곳곳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추자도 해상에는 비가 약하게 오는 가운데 초속 7∼13m의 바람이 불고 바다의 물결은 1∼2m 높이로 일어 수색에 큰 지장을 주지는 않을 전망이다.

추자도 해상은 기압골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 이날 밤 비가 그치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11일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야간에도 실종자 수색이 계속됐으나 사고 엿새째인 10일 오후 4시 28분께 해경 단정이 추자대교 아래 해상에서 11번째 사망자 김모(48)씨 시신을 수습한 이후로 추가 발견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야간 수색은 사고 지점을 중심으로 1선에 300t 이하의 단정 등 소형 선박을, 2·3선에 중·대형 경비함 등을 분산 배치해 이뤄졌다.

야간 항공 수색은 기상 불량으로 취소됐으며, 조명탄도 사용하지 못했다.

실종자 집중수색은 돌고래호 실종·사망자 가족 대책위원회와 해양수산부·해경·제주도 관계자 등 협의를 통해 오는 21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22일부터는 상황에 따라 해경의 해상 작전에 필요한 인원을 제외한 가용 인력만으로 실종자 수색이 이뤄진다.

돌고래호 전복 사고 원인에 대한 해경의 수사는 답보 상태이다.

해경은 9일 돌고래호 선체를 인양한 뒤 정밀 감식을 통해 불법 개축 등 복원력에 영향을 미칠 만한 선체 구조 변경이 있었는지 여부를 본격 수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10일에 하기로 했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선박안전기술공단과의 합동 감식을 19일이나 21일께 실시하는 것으로 미뤘다.

해경은 “사고 전 선박 엔진이 꺼진 것으로 추정돼 엔진 검사를 면밀히 조사하려고 전문가를 참여시키려다 보니 늦어지고 있다”고 뒤늦게 해명했다.

돌고래호 선체는 현재 추자해양경비안전센터 앞에 옮겨져 파란색 방수포로 덮인 채 보관돼 있다.

돌고래호는 5일 저녁 추자도 신양항에서 출항, 전남 해남 남성항으로 가다가 통신이 끊긴 뒤 6일 오전 6시 25분께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다.

해경은 돌고래호 승선 인원을 21명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11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3명은 구조됐다. 7명은 실종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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