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호 실종자 수색 제주도 해안으로 확대

돌고래호 실종자 수색 제주도 해안으로 확대

입력 2015-09-09 16:27
업데이트 2015-09-0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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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 가능성 대비해 일본 측에도 협조 요청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 전복사고 실종자가 제주도 본섬 쪽으로 표류했을 가능성에 대비해 제주도 해안까지 수색 범위를 확대한다.

9일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해경은 표류예측시스템 자료 등을 검토, 실종자가 강한 조류에 제주도 본섬 쪽으로 표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제주도 해안 수색계획을 세우고 지자체와 군부대 등에 지원을 부탁했다.

해경은 앞서 실종자가 원거리까지 표류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도군 조도, 완도군 보길도 일대 해안에 대해서도 공무원과 주민을 동원한 수색을 해당 지자체에 요청했다.

실종자가 일본 쪽으로 표류했을 경우에 대비해 일본 해상보안청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실제로 2011년 4월에는 추자도 인근 섬인 절명도에서 실종된 낚시꾼 3명 중 2명의 시신이 20여일 만에 일본 해상에서 발견되는 등 실종자들이 현재 수색 범위를 벗어나 대마도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수색 범위는 점차 넓어지고 있다.

추자도 해역은 물살이 빠르고, 조류도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실종자가 어디로 떠내려갔을지 짐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해경은 사고 후 시간이 많이 지난 점을 고려해 추자도를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3개 구역을 설정,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수색에는 해경 함정 25척, 해군 함정 4척, 관공선 11척과 항공기 9대 등이 동원됐다.

실종자 수중 표류에 대비해 저인망 어선 16척이 동원돼 8척은 추자도 주변 해역을 둘러싼 형태로 전방위 수색하고, 나머지 8척은 추자도 동쪽 해역을 수색했다.

해경과 해군 잠수사 62명은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추자도 부속 도서(40개)와 하추자도 동쪽 해안에 대해 정밀 수색을 벌였다.

실종자 시신 여러 구가 해안 부근에서 발견됨에 따라 육상에서도 제주해경 추자안전센터 직원들과 추자면사무소 공무원, 경찰, 소방, 주민 등 100여명이 해안 곳곳을 수색하고 있다.

밤낮없이 수색을 벌이고는 있지만 실종자가 추가로 발견됐다는 소식은 지난 6일 낮 12시 47분 10번째 시신이 발견된 이후 만 사흘이 넘도록 들리지 않고 있다.

돌고래호는 5일 저녁 추자도 신양항에서 출항, 전남 해남 남성항으로 가다가 통신이 끊긴 뒤 11시간 가까이 지난 6일 오전 6시 25분께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다.

해경에 따르면 돌고래호 승선 인원은 21명으로 잠정 집계됐고, 이 가운데 10명이 숨진 채 발견되고 3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8명은 실종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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