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땅 1.12% 외국인에 매각…이어도 면적의 10배

제주 땅 1.12% 외국인에 매각…이어도 면적의 10배

입력 2015-07-27 14:16
업데이트 2015-07-27 14:1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중국인 41.6%로 최다…미국·일본·대만인이 뒤이어

관광개발 바람을 타고 제주 땅의 1% 이상이 외국인에게 팔렸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20.78㎢를 외국인(법인)이 소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 전체 면적 1천849㎢의 1.12%에 해당한다.

제주도민의 이상향인 이어도(소코트라 암초·2㎢) 면적의 약 10배 크기다. 제주도의 63개 유·무인도서를 합친 15.55㎢보다 5.23㎢ 더 넓다.

올해 3월 말에는 외국인 소유 토지 면적이 16.63㎢로 도 전체 면적의 0.9%였다.

4월에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등록된 한 법인이 3.2㎢에 달하는 제주시 오라관광단지를 취득하면서 단숨에 1%를 넘어섰다.

외국인 토지의 증가는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이나 기존 리조트 등을 계속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관광단지별 면적은 신화역사공원이 2.33㎢로 2위다.

다음은 백통신원리조트 0.5㎢, 제주헬스케어타운 0.4㎢, 송악산유원지 0.37㎢, 무수천유원지 0.26㎢, 열해당리조트 0.22㎢, 라헨느리조트 0.17㎢ 순이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8.64㎢로 가장 많다. 외국인 소유 전체 토지의 41.6%이다. 도 전체 면적의 0.47%에 해당한다.

미국인과 일본인 토지는 각각 4.13㎢(외국인 소유 토지의 19.9%), 2.38㎢(〃11.5%)다.

대만, 태국 등 기타 아시아권 외국인 소유지는 1.1㎢이다. 유럽인은 0.53㎢를 소유하고 있다.

지목별로는 임야 54.8%, 목장 17.2%, 농지 11.2%, 대지 2.5% 등이다.

강철순 도 토지관리담당은 “중국인 소유 토지의 90% 이상이 대규모 관광단지를 개발하거나 기존에 개발된 골프장과 리조트 등을 사들인 경우”라며 “제주도가 화교 자본의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