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경찰들 ‘생존 지침서’ 냈다

전·현직 경찰들 ‘생존 지침서’ 냈다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15-05-17 23:38
업데이트 2015-05-18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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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환·김학영 著 ‘생존 매뉴얼 365’

#1.
낯설거나 외딴 곳에서 급히 구조를 요청해야 할 때는 전봇대를 먼저 찾아야 한다. 국내에 850만개가 설치된 전봇대는 각각 고유번호와 위치정보가 적힌 패찰을 달고 있어 112나 119에 그 번호를 불러주면 몇 초 안에 정확한 위치가 확인된다.

#2. 재난이 발생했는데 휴대전화 신호가 잡히지 않을 때에는 구조대에서 위치 추적을 할 수 있도록 전원을 주기적으로 껐다 켜야 한다. 대형 재난이 일어나면 통신사에서 인근에 기지국을 추가할 수 있어, 안테나가 뜨지 않다가도 뜰 수 있기 때문에 포기해선 안 된다.

전·현직 경찰관들이 재난과 테러, 일상생활에서의 위기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생존 지침을 책으로 엮었다. 주인공은 ‘생존 매뉴얼 365’를 공동 집필한 강남경찰서 정보1계장 지영환(왼쪽·47) 경위와 호남대학교 인문사회대학 김학영(오른쪽·63) 겸임교수.

지 경위와 김 교수는 사고와 재난 대응뿐 아니라 학교폭력과 성범죄, 보이스피싱 등 개별 범죄의 상황별 대처법과 총격전, 억류, 납치 등 여러 상황에서 스스로를 보호하는 법도 소개했다. 특히 초등학생들도 읽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 경위는 “국내에 나와 있는 자료는 책을 쓰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았고 외국 매뉴얼을 국내 실정에 맞춰 고친 뒤 어린이도 알기 쉽게 풀어내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지 경위는 1990년 순경 공채로 경찰에 입문한 후 법학과 정치학 박사 학위를 딴 학구파다. 김 교수는 경찰에서 퇴직하고 전남도, 광주광역시 등에서 행정법 강의를 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5-05-1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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