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검찰 출석 “착잡…도민에 불행한 일”

홍준표 검찰 출석 “착잡…도민에 불행한 일”

입력 2015-05-08 10:27
수정 2015-05-0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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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홍준표 경남지사가 8일 검찰에 출석하자 도청 공무원들과 경제단체 등은 안타까워하면서 “도정에 차질이 없었으면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홍 지사의 주요 정책에 비판적이었던 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홍 지사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홍 지사가 도청에 출근하는 대신 검찰에 출석한 날 경남도청은 오전부터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공무원들은 부서에 설치된 TV를 통해 홍준표 경남지사가 검찰에 출두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착잡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상당수는 일손을 놓은 채 홍 지사의 검찰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까 촉각을 곤두세우며 걱정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일부는 나름대로 검찰 조사 결과를 전망하기도 했다.

경남도 한 관계자는 “한마디로 안타깝고 걱정스럽다”면서 “(홍 지사가) 누구보다 업무에 헌신적이었는데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사실로 몰아간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홍 지사의 평소 스타일과 성격 등에 비춰볼 때 돈을 받지 않은 것으로 100% 확신한다”면서 “검찰 수사 결과가 좋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근 경남도의회 의장은 “(홍 지사가 1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그런 불미스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 홍 지사가 검찰 조사에서 결백을 입증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전체 도민에게 피해가 갈 수 있으니까 도정에 공백이 있어선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수 새정치민주연합 도당 위원장은 “홍 지사 소환으로 도민들이 도정 공백을 걱정하고 있다”며 “검찰수사가 신속하게 진행되고 빠른 시일내에 진실이 밝혀져 공백이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충경 경남상의협의회 회장은 “법리적으로 다투겠지만 홍 지사는 340만 도민을 대표하고 도민이 직접 뽑은 선출직인 점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며 “도정 공백이 없도록, 최종 100% 증거가 나올 때까지 도정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상공계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홍 지사가 직접 그리고 강력하게 밀어 붙이고 있는 국가산단 지정 사업 추진 등에 차질이 없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차윤재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는 “홍 지사가 ‘당당한 경남’을 내세우며 본인은 깨끗하다고 이야기해왔는데 그간의 말들이 허언이라는 것이 드러났다”며 “경남도민에게 참으로 불행한 일이 일어났다”고 비판했다.

김진수 경남서남부발전협의회 회장은 “홍 지사가 취임 후 서부경남권에 모처럼 발전의 기회가 찾아 오는 등 희망의 꽃이 피어나는데 이 꽃이 꺾일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경남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들은 홍 지사 소환에 말을 아꼈다.

한 국회의원은 “제가 말할 입장이 아니다. 할말이 없다”고 말했다.

홍 지사가 검찰에 소환된 시각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 회원 10여명은 창원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은 홍 지사를 구속수사하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이어 홍 지사가 즉각 사퇴할 것과 무상급식 원상회복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도 비슷한 시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속하고 엄정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홍 지사가 추진하는 경남도 산하기관의 진주 이전에 반대하는 ‘경남도청 및 공공기관 이전반대 창원시민대책위원회’는 ‘준표표 무상콩떡’이라는 글을 붙인 떡을 해 시민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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