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2시 50분께 제주시 연동의 한 다가구 주택 2층에서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이 사고로 주민 심모(42·여)씨가 온몸에 2도 화상을 입었으며, 5명은 경상을 입었다.

불은 20여분 만인 오후 3시 13분께 진화됐다. 폭발로 인해 해당 다가구 주택은 물론 인근 주택의 유리창 등이 파손됐다. 폭발음에 놀란 주민들은 건물 옥상이나 외부로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4층짜리 다가구 주택에는 모두 15가구가 입주해 있으며, 사고가 난 2층에는 5가구가 살고 있다.

사고 현장 인근에 있던 박모(59)씨는 “100ｍ가량 떨어진 곳까지 엄청난 굉음이 나고 창틀이 휘어졌다”며 “놀라서 밖으로 나와봤더니 시꺼먼 연기가 나며 불길이 치솟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고가 난 다가구주택 3층의 한 주민은 “어젯밤부터 계단을 올라가는데 가스 냄새가 많이 나길래 오늘 가스회사에 연락한 뒤 외출후 돌아와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며 “가스관은 외부로 연결돼 있는데 복도에서도 가스 냄새가 났다”고 말했다.

김지형 제주소방서장은 브리핑을 통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중상자 심씨가 발견된 가구의 주방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주민과 목격자 진술 등으로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제주시는 이재민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