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만남 사이트서 환심 산 여성에 억대 뜯은 30대 구속

친구만남 사이트서 환심 산 여성에 억대 뜯은 30대 구속

입력 2015-04-08 07:30
업데이트 2015-04-0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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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가수 콘서트 사업 투자를 빌미로 여성 직장인들에게 수억 원을 뜯은 30대가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노모(35)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노씨는 유명 가수 콘서트 입장권 판매사업에 투자하면 수익금을 나눠 주겠다고 속여 2012년 6월부터 2013년 중순까지 간호사 A(43·여)씨로부터 1억 1천만원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노씨는 인터넷 친구만남 사이트에 ‘서로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고 싶은 분’을 찾는다는 글을 올려 피해자를 물색했다.

화장품 회사에 임원으로 파견된 5급 공무원 등으로 행세하며 호감을 얻은 노씨는 어느 정도 친분이 쌓이자 마각을 드러냈다.

사장이 인천에서 열리는 김범수 콘서트 입장권 판권을 일부 나눠줬다면서, 여기에 투자하면 입장권 판매수익금을 나눠주겠다고 A씨를 유혹한 것이다.

돈을 받아챙긴 노씨는 입장권 판매수익금 입금 내역이 적혀 있는 가짜 통장을 보여주면서 차일피일 시간을 끌다가 2013년 말 잠적했다.

노씨는 2010∼2011년에도 같은 수법으로 어린이집 교사 B(41·여)씨로부터 1억 2천만원을 받아 가로챘다가 최근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노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학원이 망한 뒤 빚더미에 올라앉아 수년간 과외교사 등으로 생계를 유지해 왔다”면서 “피해자로부터 뜯은 돈도 전액 생활비와 금융권 부채상환에 쓰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노씨는 피해자의 은행 잔고가 떨어지거나 더 이상 돈을 내놓지 못할 형편이 되면 연락을 끊었다고 경찰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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