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달 1 ~ 14일 봄 관광주간
봄 관광주간 캠페인이 5월 1~14일 펼쳐진다. 이 기간에 맞춰 국내 초·중·고교 89%가 자율휴업, 또는 단기방학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국 3000여개 관광업체도 다양한 할인 이벤트로 행사를 뒷받침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7일 이 같은 내용의 국민 휴가여행 활성화 방안을 밝혔다.관광주간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은 자녀와의 동행 여부, 할인 프로그램, 교통대책 등이다. 자녀와의 동행 여부에선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이 기간에 전국 초·중·고교 1만 199곳이 자율휴업 또는 단기방학을 하기로 교육부와 협의했다. 전체 1만 1464곳의 88.9%에 해당하는 수치다.
관광주간 기간 중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하면 최소 5일에서 최대 8일까지 학생들이 시간을 낼 수 있다. 문제는 부모의 시간이다. 이를 위해 정부부터 솔선수범에 나선다. 각 부처 장차관들이 관광주간에 1~3일 연가를 낼 예정이다.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직원들은 물론 전국경제인연합회·중소기업중앙회·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들에도 관광주간 참여를 적극 독려할 방침이다.
할인 이벤트엔 전국 관광업체 3003곳이 참여한다. 5월 5~16일 국립공원 야영장 28곳의 이용료와 4대 궁, 종묘 등의 입장권이 각각 50% 할인된다. 농촌체험휴양마을 148곳도 숙박, 체험료 등을 20% 할인한다. 꼭 기억해야 할 건 템플스테이다. 단 1만원에 전국 75개 사찰에서 템플스테이를 즐길 수 있다. 서울 조계사와 봉은사를 비롯해 경주 불국사, 합천 해인사, 단양 구인사 등 전국의 대가람들이 종파를 가리지 않고 산문을 연다. 숙박의 경우 한화·대명리조트, 켄싱턴호텔 등 1411개 업체가 할인 행사에 참여한다.
교통대책은 뚜렷하게 세워진 게 없다.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과 합동으로 5월 1~5일 기차·항공기·고속버스의 운행 편수를 확대하는 등 맞춤형 이동대책을 세워 이달 말 발표하겠다는 게 전부다.
늘 문제로 지적됐던 관광지 구석구석과의 연계 교통수단 미흡, 교통체증 등에 어떻게 대처할지 주목된다. 관광주간과 관련한 세부 내용은 웹페이지(spring.visitkore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2015-04-08 11면